[아시아경제 홍유라 기자]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30일 "촛불집회는 아주 대단한 국가적인 위기 상황이지만 이 위기를 제대로 극복만 한다면 하늘이 우리 국민들에게 내려준 또 하나의 기회일 수 있겠다"라며 "그것은 다름 아닌 미완의 시민혁명을 이제야 말로 제대로 완성할 때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송기헌 민주당 의원 후원회 사무실에서 강원지역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이 밝혔다. 문 전 대표는 "과거 정치처럼 정치가 시민들의 민심하고 유리돼고 정치의 이해에 함몰돼 혁명을 망쳐 놓는 것이 아니라 촛불 민심을 겸허하게 받들어서 국민의 뜻이 제대로 실현되는 그런 정치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그는 이어 "그런 면에서 개헌을 매개로 정계개편을 이야기하는 것은 지금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함께 책임져야 할 세력들의 집권 연장을 꾀하는 순수하지 못한 시도로 생각이 돼서 국민들이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일각에선 제기되는 야권 분열에 대해, 문 전 대표는 "구체적인 방법에 있어서 조금씩 생각이 다른 것은 너무나 자유스러운 일"이라며 "탄핵의 추진이라든지 큰 방향에 대해서 야권이 함께 방향을 같이 하고 있고 또 함께 힘을 모으고 있기 때문에 너무 그렇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문 전 대표는 또한 중·고등학생들의 집회 참여가 늘어나는 현상에 대해 "학생들까지 거리에 나서게 만들어서 정말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써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촛불집회에서 대학생들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들까지 나서고 있는 것은 우리 사회의 불공정함, 불평등함에 대해서 학생들이 평소에도 절망하고 있다가 이번에 그 극단의 모습을 보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며 "분노하면서 보다 공정한 세상을 요구 하고 있는 것이죠. 정치가 거기에 부합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유라 기자 vand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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