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공개]이준식 부총리 '교육은 대통령 지지율과 무관'

내년 3월 학교현장 사용 결정된 바 없어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이준식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이 국정 역사교과서를 내년 3월 신학기에 모든 학교 현장에서 사용할지 결정된 바 없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놓았다. 또 최근 정국 상황과 교육 정책은 무관하다는 입장도 밝혔다. 이 부총리는 2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 브리핑에서 교과서의 적용 시점을 묻는 질문에 "여러 가능성을 검토중이나 결정된 바는 없다"고 답변했다.현재는 계획대로 국정 역사교과서 사용을 추진하고 있고, 국정교과서 폐기는 고려한 적이 없다는 게 공식 답변이다. 이 부총리는 "우리가 노력해서 만든 질 좋은 교과서가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오늘 공개한 현장검토본은 완성된 것이 아니라 개발이 진행중인 교과서"라고 강조하고 "현장검토본이 공개되는 기간 동안 국민 여러분께서 주시는 소중한 의견들이 교과서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같은 부총리의 발언은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뒤 12월23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내년 1월 교과서 최종본을 확정하고 2월 초 인쇄해 3월 초 전국 중·고교 6000곳에 배포·적용한다는 교육부의 기존 계획에 변동이 있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국정 역사교과서 '강행'이나 '철회' 어느 쪽도 공식화하지 않으면서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되는 대목이다.이 부총리는 "언론에서 국·검정 혼용이나 시범학교 운영, 시행시기 연기 등의 방안이 나오는데 그런 것에 관해서는 결정된 바가 없어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만약 혼용할 경우 대학수학능력시험 반영 등과 관련해서는 별도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이 부총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국정 역사교과서는 내년 3월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하는 게 원칙적으로 정해진 방향"이라며 "다만 현장검토본 공개 이후 현장에서 교과서를 적용할 방안을 강구할 것이고, 이 점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조율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이 부총리는 또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낮은 상황에서 정치적으로 논란이 있는 교과서를 추진하는게 옳은가'라는 질문에는 "역사교과서는 우리 학생의 교육에 관련된 내용이다. 교육은 대통령이 누가 되든, 정권을 누가 잡든, 대통령의 지지율과는 전혀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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