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최순실 게이트' 파문의 해법으로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당내 갈등이 봉합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비대위원장 선임을 놓고 주류와 비주류의 의견차이가 큰 것으로 알려져 3+3 중진협의체가 공감대를 형성 하지 못할 경우 분당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비주류를 이끌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는 23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당 지도부를 장악한 주류에게 비대위 전환을 압박했다. 그는 주류의 좌장인 최경환 의원과 만나 비대위 구성을 논의한 것과 관련 "(양측이)결론이 나지 않아 접점을 찾기 위해 만남을 하자고 해서 제가 가서 만났다"며 "비대위 구성을 전제로 현 지도부 사퇴와 3대3 회의체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6인 중진협의체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양측이)결론이 나지 않아 접점을 찾기 위해 만남을 하자고 해서 제가 가서 만났다"며 "비대위 구성을 전제로 현 지도부 사퇴와 3대3 회의체를 만들어보자고 해서 (6인 중진협의체가) 만들어진 것"이라며 현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정현 대표는 이에 대해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진심으로 당을 살릴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 의안을 (최고위에) 올려 적극적으로 논의해 볼 생각"이라며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다. 이어 이 대표는 "지금과 같이 속도를 내서 새누리당 지도부 공백 없이 어떤 파벌이나 계파에 덜 오염돼 있는 초·재선 의원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진심으로 당을 살릴 비대위가 구성되면 그 의안을 (최고위에) 올려 적극적으로 논의해 볼 생각"이라며 양측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공감했다. 하지만 양측을 대신에 비대위 구성에 대해 논의를 하고 있는 원유철·김재경·나경원·정우택·주호영·홍문종 의원 등 중진 6인 회의체는 비대위원장 선임에 별다른 진전을 이루지 못한 상황이다. 이들은 당내 여론을 수렴해 28일 오전 세번째 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당 안팎에서는 핵심이 되는 비대위원장 선임을 놓고 양측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분당의 위기가 올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당내 한 의원은 "결국 비대위원장을 누구로 선임하느냐가 이번 사태 해결의 핵심"이라며 "만약 비대위원장 선임에 실패할 경우 비박(비박근혜)의 당내 이탈이 가속화 될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비대위원장을 선임해도 고비는 여전히 남아있다. 주류가 당내 화합과 통합을 내세우면서 비대위의 일정한 지분을 요구한다면 마찰이 불가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시작될 경우 주류는 박 대통령의 보호를 위해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비대위에서 분란이 일어 날 수 있다. 일단 비박에서 분당을 주도할 만큼의 중량감 있는 인사가 탈당 의사를 밝히지 않은 상황이지만, 만약 김 전 대표와 유승민 의원 등이 탈당을 시도한다면 당내 분란은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것으로 보인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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