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수인턴기자
차움병원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유연수 인턴기자] 20대 여성이 '비선실세' 최순실(60·구속)씨의 단골 병원으로 알려진 차움병원에 방송사 기자를 사칭, 취재를 하다가 덜미를 잡혔다.24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1일 신모(21·여)씨는 차움병원 대표번호로 전화를 걸어 모 방송사 기자라고 사칭한 뒤 "제보 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병원장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동모 차움병원장은 인터뷰 거절 의사를 전했지만 계속되는 신씨의 요청에 결국 인터뷰를 수락했고 신씨는 같은 날 오후 8시께 차움병원을 찾아 이 원장과 30분가량 만났다. 하지만 이 원장은 신씨가 전문용어와 관련 내용을 잘 모르는 등 인터뷰 과정이 어설프다는 점을 뒤늦게 눈치채고 신씨에게 명함을 요구했다. 당황한 신씨는 명함을 지하 주차장에 있는 자신의 차에 두고 왔다고 둘러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이 원장은 신씨와 함께 직접 주차장에 내려갔고 신씨가 가져왔다는 차량은 있지도 않았으며 신씨가 기자가 아니라는 사실도 알게 됐다. 경찰에 넘겨진 신씨는 "최근 방영된 박 대통령과 최씨, 차움병원 사이의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룬 언론 보도를 보고 사실인지 너무 궁금한 나머지 기자를 사칭해 병원에 찾아갔다"고 털어놨다. 한편 이 원장은 신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연수 인턴기자 you012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