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페루 '인프라·방산·보건의료 협력 확대'

APEC 참석중인 황 총리, 페루 대통령·부통령 잇달아 만나 협력 논의

황교안 국무총리가 19일(현지시간)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을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사진:국무총리실 제공]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중인 황교안 국무총리는 19(현지시간) 알베르토 비스까라(Alberto Vizcarra) 페루 제1부통령과의 회담 및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Pedro Pablo Kuczynski) 대통령 예방을 통해 양국간 협력을 확대해가기로 했다. 특히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더욱 강화시켜 나가고, 기존의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과 함께 인프라·방산·보건의료 분야를 중심으로 실질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우선, 비스까라 제1부통령과의 회담에서 황 총리는 "우리 정부는 페루 신정부측과의 공고한 협력 기조 구축을 희망하며, 양국간 활발히 진행중인 에너지 자원 및 방산·치안 분야 협력을 심화시켜 나가는 한편 인프라, 보건의료 분야에서도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비스까라 제1부통령은 "페루 신정부측으로서도 한국과의 협력을 계속 강화·발전시켜 나가기를 희망하며, 자신도 이와 같은 취지에서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으로 지난 9월 한국을 방문했던 것"이라고 언급하고, "양국간 포괄적 전략 동반자관계가 확대·심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황 총리는 "메트로 건설·상수도 사업 등 인프라 분야에 있어서도 양국간 호혜적 협력이 더욱 발전해 나갈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하고 "한국 기업들이 리마 메트로 3, 4호선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입찰 요건 등에서 사업비 절감이나 공기 단축 등 사업자의 다양한 기술력이 반영될 수 있도록 고려해 달라"고 당부했다.이에 대해 비스까라 제1부통령은 "한국의 기술력이 높이 평가되고 있어 양국간 인프라 분야 협력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공감을 표하면서 "이를 위해 페루측으로서도 원활한 참여를 위한 요건 개선에 노력하고 있고, 한국 기업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화답했다.우리측은 양국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2012년 이래 추진돼 온 기본훈련기(KT-1P) 공동 생산 사업이 원활히 마무리되고 있는 점을 만족스럽게 평가하고 이 같은 협력이 우리측 FA-50 경공격기의 페루 공군 노후 기종 교체사업 참여로 확대·발전되어 나가기를 희망했다.비스까라 제1부통령은 "페루 정부로서도 기본 훈련기 공동생산 사업이 양측간 원활한 협조를 통해 잘 이루어진 것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면서 신규 사업에 대해서도 관련 부처와 면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보건의료 분야 협력 관련, 황 총리는 우리 약전의 페루 참조 약전 인정이 조만간 완료돼 가격과 품질 경쟁력이 있는 우리 의약품을 페루 국민들에게 보다 쉽게 제공함으로써 페루의 보건 서비스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비스까라 제1부통령은 "보건·의료 서비스 분야 협력은 양국간 협력의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발전되어 나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알렸다.황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안보리 결의 이행 및 대북제재·압박 등 국제사회의 노력에 페루측이 적극 동참해주고 있음을 평가하고 계속적인 협조를 당부했으며, 비스까라 제1부통령은 "북한 및 북한 인권 문제에 관한 페루 정부의 강력한 입장과 한국측에 대한 지지에 대해서는 확신해도 된다"고 확인했다.쿠친스키 대통령은 황 총리의 예방에서 "과거 국제 금융기구 재직시 한국의 수출입은행과도 협력한 좋은 인연을 갖고 있다"면서 "페루 신정부로서도 한국측과의 협력을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를 바라고 있다"고 강조했다.황 총리는 쿠친스키 대통령의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관심에 사의를 표하고 "우리측으로서도 페루의 국가 발전에 호혜적으로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언급했다.황 총리는 양국간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 협력이 지속 발전되어 나가기를 바란다고 하면서, 이를 위한 쿠친스키 대통령의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쿠친스키 대통령은 실질협력 발전에 공감을 표하면서 기본 훈련기 사업과 지능형 순찰차 사업이 만족스럽게 진행되었다고 평가하고, "앞으로도 여사한 사업들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쿠친스키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기원한다"며 북핵 문제 등 관련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으며, 황 총리는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 해결을 위한 페루측의 협조에 사의를 표했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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