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의 회담을 마친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운데)가 1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7일 오후 5시(현지시간)에 뉴욕 트럼프 타워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 1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한국 시간 기준으로는 18일 오전 7시~8시다.그는 회담 직후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가 신뢰할 만한 리더라는 것을 확신했다"며 "따뜻한 분위기에서 흉금을 열고 트럼프와 진솔하고 긴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이어 "동맹은 신뢰관계 없이는 작동하지 않는다"며 "(양국간에) 신뢰관계를 쌓을 수 있는 회담이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대통령 당선 직후 각국 지도자들과 전화통화를 했지만,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정상은 아베 총리가 처음이다. 일본 총리가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나는 일 역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아베 총리는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뉴욕에 들러 트럼프와 회담을 가졌다. 그는 "두 사람이 편한 시간에 다시 만나 깊은 이야기를 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양측의 회담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본 증시에서 닛케이225지수는 장중 1%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한편 아소 다로 재무·금융상(재무장관)은 이날 오전 일본에서 열린 국무회의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아베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의 회담에 대해 "잘 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회담시간이 예정보다 길어졌고, 트럼프 당선인이 트럼프 타워 아래까지 아베 총리를 배웅하러 나온 점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아소 재무상은 "미국도 태평양권 국가를 지향하는 이상 일본과의 관계는 매우 중요하다"며 "2명의 개인적인 관계가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환영했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달러가 급등하는 것에 대해서는 "환율은 안정되어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과도한 변동은 바라지 않는다"고 언급하는 데 그쳤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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