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화폐 개혁 후폭풍에…ATM 인출 상한선 완화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현금을 인출하기 위한 인파가 은행 앞에 몰리면서 교통상황마저 악화되고 있다.(사진출처=AP)

[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갑작스러운 고액 지폐 사용 중단조치로 현금 인출기(ATM)에 현금을 인출하려는 사람들이 몰리자 인도 정부가 현금 인출 제한선을 완화했다. 13일(현지시간) 아룬 자이틀리 인도 재무부 장관은 하루에 2000루피로 제한된 ATM기기의 인출 금액 상한선을 2500루피로 높인다고 발표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8일 대국민 담화에서 현행 500루피(8500원)와 1000루피(1만7000원) 지폐를 9일 0시부터 사용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소액 지폐에 대한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기 시작했다. 인도 곳곳의 ATM기기에는 늦은 밤까지 긴 줄이 이어졌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서는 현금이 바닥난 ATM기기를 두고 화난 시민들이 실랑이를 벌였으며, 뉴델리의 구시가지의 구석진 곳에 위치한 ATM기기까지 북새통을 이뤘다. 더욱이 인도 ATM기기의 절반 정도인 20만여대에서 이번에 새로 발행된 2000루피 지폐가 서비스되지 않으면서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인도 재무부는 ATM기기에 2000루피 지폐가 완전히 보급되기 위해서는 최소 2~3주가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모디 총리는 이 같은 혼란에 대해 "급진적인 화폐개혁으로 혼란에 빠진 인도 경제가 장기적으로 '꿈의 인도(India of their dreams)'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부패를 바로잡기 위해서 다음 달 30일까지 견뎌 달라"고 호소했다. 모디 총리의 화폐 개혁은 부패와 검은돈을 근절하기 위한 방편으로 실행됐다. 인도 금융회사 앰빗(Ambit)에 따르면 인도의 지하경제는 국내총생산(GDP)에 5분의 1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에 사용이 금지된 500루피 지폐는 도안을 바꿔 신권으로 발행되며, 1000루피 지폐는 아예 사라지는 대신 2000루피 지폐가 새로 발행된다.현재 소지한 500루피, 1000루피 구권 지폐는 다음 달 30일까지 은행과 우체국에 입금하면 된다. 신용카드, 직불카드, 수표 등은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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