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정혁 기자] 엽산은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후 12주까지, 임신 초기 동안 빼놓지 않고 꼭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로 알려져 있다. 이 시기 산모의 몸에 엽산이 부족할 경우 신경관이 제대로 발달하지 않아 입술과 잇몸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구순구개열이나 뇌가 없이 태어나는 무뇌아 등 선천적인 장애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아진다.엽산이 많이 든 음식으로는 깻잎과 간, 콩 등이 대표적이지만, 엽산은 물에 용해되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조리과정에서 크게는 60%까지 파괴돼 음식만으로 그 양을 모두 섭취하기가 쉽지 않다.이런 이유로 보건소에서는 임산부에게 무료로 엽산제를 제공하는 등 임산부의 엽산 부족을 막기 위해 국가적인 차원에서 노력하고 있다. 따라서 임신을 한 임산부라면 음식만으로 엽산을 보충하려 하기보단 보건소에서 엽산을 처방받거나 따로 엽산제 등 임산부 종합영양제를 구매해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하지만 임신초기 영양제로써 엽산제를 고를 땐 함량이 너무 높으면 오히려 속 쓰림과 어지럼증 같은 엽산과다의 문제를 일으킬 수도 있어 복용 전, 제품 뒷면의 ‘원재료명 및 함량’을 확인해 임산부의 일일권장 엽산 복용량인 600mcg을 넘지 않는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그리고 엽산제는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에 따라 그 체내 대사율이 달라지므로 이때 원료가 천연인지, 합성인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천연엽산과 합성엽산을 구분하는 법은 매우 간단한데 ‘원재료명 및 함량’에 락토바실러스(엽산1%)'와 같이 천연원료명과 영양성분이 표기됐다면 천연엽산제이고 단순 영양성분만 표기되어 있다면 합성엽산제다.합성엽산제는 단순히 엽산의 구조만을 따와 화학적인 공정을 거쳐 만든 영양제로 가격대가 저렴하지만, 체내 대사를 돕는 보조인자들이 함께 들어있지 않아 그 대사율이 낮은 편이다.천연엽산제의 경우 과일과 채소 등에서 그 원료를 추출해 사용하기 때문에 가격대가 조금 높지만, 조효소와 미량원소 등 원료에 들어있던 다양한 보조인자들이 천연엽산제의 대사를 도와 몸에서 남김없이 활용될 수 있다.또 최근에는 엽산제의 제조기술이 발달하며 화학 부형제나 코팅제를 사용하지 않고 엽산 분말을 알약화시키는 ‘無부형제 공법’이 개발돼 100% 천연 원료 엽산제를 복용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합성 첨가물 사용에 민감하거나, 혹시 모를 부작용이 걱정되는 임산부들이라면 이러한 100% 천연원료 엽산제를 구매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임신 초기에는 다양한 영양소가 필요하지만 특히 엽산은 기형아 출산과 직접적인 연관을 갖기 때문에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단 엽산은 음식만으로 섭취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임산부 엽산제나 종합영양제 등으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임신 전 영양제
김정혁 기자 mail00@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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