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독일 라이프치히, ASEM 창조혁신도시 연대 첫 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9일(현지 시간) 오후 독일 라이프치히시청을 방문해 브르그하드융 시장(오른쪽)과 만나 양 도시간 인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과 교류를 추진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광주시

"윤장현 시장, 아셈 문화장관회의 제안 독일서 첫 실현""향후 정례회의 개최…인권·문화·경제분야 교류·협력 합의"윤 시장 “역사적 공감대 토대로 상생발전 꾀하자”제안브르그하드 융 시장 “첫 연대 도시로서 최선 다할 것”화답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광주광역시와 독일 라이프치히시가 'ASEM 창조혁신도시 연대'의 첫 발을 내딛었다. 이는 지난 6월 광주에서 열린 제7차 아셈문화장관회의의 후속조치로,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은 당시 "도시 간 가치공유와 긴밀한 소통, 유기적 협력을 기반으로 창조산업 분야의 지속 가능한 발전 도모"를 강조하며 아시아와 유럽 각 국에 '창조혁신도시 연대(CICA. Creative Innovation Cities Alliance)를 제안했었다.윤 시장은 9일 라히프치히시를 방문, 브르그하드 융 시장과 연대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윤 시장은 라이프치히를 연대의 첫 번째 도시로 선택한 것에 대해 "라이프치히는 통일독일의 발원지로서 민주화의 성지인 광주와 역사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어느 도시보다 문화창조산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어 광주와 다양한 분야의 교류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에 브르그하드 융 시장은 "라이프치히가 첫 파트너로 선택된 것에 대해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도시의 가치와 정신을 공유하며 산업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관계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양 도시는 앞으로 정기회의를 개최해 문화와 역사, 성장 경험, 혁신콘텐츠 등을 공유하고 기업·기관간 교류, 대학간 공동연구, 심포지엄 개최 등을 추진한다.또 인권, 문화, 경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과 교류를 추진하기로 했다. 그동안 민주주의 발전에 앞장서왔던 양 도시는 인권증진과 더불어 5·18기념재단과 평화혁명재단, 5?18기록관과 슈타지박물관 등 역할과 비전을 함께 할 수 있는 기관간의 연대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광주시는 아시아 문화허브로서, 라히프치히는 유럽 문화허브로서의 입지를 굳히기 위한 문화교류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라이프치히 대표축제인 불빛축제와 광주 미디어아트축제 간에 콘텐츠 및 인적 교류협력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광주디자인비엔날레와 세계 유수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하는 라이프치히 디자이너스오픈 간의 상호 교류도 진행하기로 했다.

윤장현 광주광역시장이 9일(현지 시간) 오후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독일 라이프치히시립미술관을 방문해 한스워너쉬미트 관장(왼쪽 두번째)과 만나 광주시립미술관과 소장품교환전, 공동기획전 등 문화교류를 발전시켜 나아가기로 했다. 사진제공=광주시

이와 함께 광주시립미술관과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라이프치히시립미술관은 소장품교환전, 공동기획전, 작가 및 기획자 교환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양 도시는 미래 먹거리와 청년 일자리 마련을 위한 일에도 힘을 모으기로 했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자동차산업, 무역박람회 등 도시 간 경제적 유대관계를 강화하고 R&D, 자동차부품 및 e-모빌리티 분야의 교류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광주시는 이번 라이프치히와의 교류협력을 모델로 창조혁신도시 연대의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한편, 윤 시장은 이번 방문 기간 독일이 자랑하는 세계적인 미디어아트복합센터인 칼스루헤 ZKM으로부터 창조혁신도시 발전을 위한 연대 제안을 받았다. ZKM은 미디어, 예술, 연구, 교육 등 아카이브적 기능과 실험적 도전이 함께 이루어지고 있어, 향후 광주와 ZKM의 실질적인 교류협력이 이뤄지면 창조혁신도시 연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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