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기대 웃돈 3분기 실적…'면세점이 변수'

영업이익 17% 증가…신규점인 판교점도 영업이익률 4%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현대백화점이 출점효과에 힘입어 시장 기대를 웃도는 올해 3·4분기 실적을 내놨다.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실적호조를 전망하면서도, 현대백화점이 출사표를 던진 면세점 특허권의 획득 여부를 변수로 꼽고 있다. 9일 현대백화점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 1조2621억원의 매출, 8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0%, 17% 증가한 수준이다. 기존점 성장률은 3.3%를 나타냈으며, 신규점인 판교점 역시 영업이익률 4%라는 양호한 성적을 냈다.이지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분기 현재도 이른 한파 등으로 겨울 옷 수요가 늘며 영업상황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신규점의 수익성 개선효과가 지속되며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12월에 신규 면세사업자 선정이 예정돼 있고, 선정 시 당분간은 적자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백화점 업태의 구조적 위험은 상존하지만 현대백화점은 아울렛과 쇼핑몰 확대로 성장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익 개선 또한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면세사업은 단기 불확실성 요인이지만 만약 사업권을 획득할 경우 중장기 기업가치는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면세점 사업은 초기 마케팅 비용과 알선수수료 등이 부담으로 작용한다"면서 "중장기 관점에서 면세점으로의 사업확장 및 다각화는 긍정적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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