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여파]규제무풍지대로 몰리는 투자자들

부동산 대책 풍선효과경매ㆍ오피스텔ㆍ부산에 청약자 몰려

▲ 우미건설이 동탄2신도시에 분양하는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오피스텔이 4일 진행된 청약접수에서 3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11·3 부동산 대책'에 따라 시장에서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 강화를 핵심으로 한 규제를 피해 경매나 오피스텔, 부산지역에 청약인파가 몰려들고 있는 것이다. 지난 3일 규제가 발표된 지 하루 만에 경매시장에는 문의가 잇따랐다. 특히 강남지역의 아파트를 경매로 매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많았다. 강남4구(강남ㆍ서초ㆍ송파ㆍ강동)가 이번 대책에서 강력한 규제가 적용되는 조정 대상지역으로 선정되자 경매를 통해 이 지역의 아파트를 매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법원 경매에 참여한 평균 응찰자 수는 9월 9명, 10월 9.5명으로 나타났다. 반면 강남3구 아파트 법원 경매에 참여한 평균 응찰자 수는 9월 평균 10.2명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응찰자 수보다 웃도는 수준을 기록하다 부동산 대책 발표가 예고되기 시작한 10월에는 4.4명으로 뚝 떨어졌다. 그러다 대책이 발표된 후 11월 첫 주 평균 응찰자 수는 11명으로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후 불확실성이 제거되자 다시 응찰자들이 경매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강남3구의 경우 이번 부동산 대책의 대상지역으로 꼽혀 우회로인 경매를 통해 매입하고자 하는 수요가 몰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규제가 발표된 바로 다음날인 4일 개관한 오피스텔 견본주택에도 문전성시를 이뤘다. 오피스텔의 경우 청약통장이 없이도 분양받을 수 있고, 전매제한 규제도 적용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러한 탓에 4일 개관한 '하남 미사 롯데캐슬'과 '평촌 자이엘라' 견본주택에는 한 시간 만에 1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리기도 했다. 같은 날 청약 접수를 받은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 오피스텔에는 186실 모집에 총 6만2383건이 접수돼 평균 335.3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부산 역시 이번 부동산 대책의 규제를 비켜가면서 반사이익을 보고 있는 곳으로 꼽힌다. 전매제한규제를 받지 않는 데다 청약제한 역시 이달 중순부터야 시행될 예정이어서다. 부산의 경우 이달 중순까지 사실상 전부 대책을 전혀 받지 않는 '규제프리존'이 된다.이 때문에 지난 3일 진행된 '해운대 센텀 트루엘' 1ㆍ2단지에는 7만9475명이 몰려 평균 20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마감됐다. 부산 해운대구의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부동산 대책에 촉각을 곤두세웠는데 결과적으로 호재가 됐다"고 설명했다.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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