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가입자도 내년 1월부터 SKT 요금할인받는다

내주 동등결합위한 기본 협약서 체결6개사와 협의 거쳐 내년 1월 상품 출

배석규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이 지난 10월5일 열린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내년 1월부터 케이블방송 가입자들이 SK텔레콤에 가입할 경우에도 이동전화 할인을 받을 수 있게 됐다.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이르면 내주중에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구 씨앤앰), CMB, 현대HCN, JCN울산중앙방송 등 6개 케이블방송사와 동등결합을 위한 기본 협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다.동등결합이란 케이블방송의 방송,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이동통신사업자의 이동전화에 가입할 경우 이동통신사의 결합상품 할인율과 동일하게 요금할인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예를 들어 서울 강남에서 딜라이브의 케이블방송과 초고속인터넷 가입자가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사용할 경우, SK텔레콤의 '온가족플랜' 결합상품과 동일하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온가족플랜은 이동전화 회선수에 따라 할인율을 제공하는 결합상품이다.SK텔레콤은 기본협약서 체결 이후 각 케이블방송사와 구체적인 실무 협상을 거쳐 내년 1월부터 동등결합상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4월 '결합판매의 금지행위 세부유형 및 심시기준(고시)'을 개정, 동등결합제도를 도입하고 SK텔레콤을 의무제공 사업자로 지정했다.동등결합 제도가 실제로 추진 된 것은 도입 1년 4개월이 경과한 지난 8월부터였다. 지난 7월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가 좌절되면서 케이블방송 업계에서 다양한 위기 극복 방안이 논의됐는데 그중 하나가 동등결합이었다.지난 8월 케이블방송사들은 SK텔레콤에 동등결합을 신청했고, SK텔레콤이 이를 전격 수락하면서 논의가 급진전됐다.서로 다른 사업자의 통신ㆍ방송 상품을 묶었을 때 할인해주는 동등결합은 해외에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것이어서 협상 과정에서 다양한 난관에 부딪혔다.동등결합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전산 시스템을 개발해야 하며 서로간의 가입자 정보를 주고받아야 한다. 또, 유통망 운영, 가입 서류 처리 절차, 요금 정산 및 납부 방식 등 협의할 내용이 복잡하다.이번 동등결합 협상에는 미래창조과학부가 적극 중재에 나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SK텔레콤도 전향적으로 나서 케이블방송사업자들의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당초 SK텔레콤은 여러가지 준비 사항을 고려할 때 내년 하반기에나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최근 협상이 빠르게 진전되면서 내년 1월에 우선 동등결합 상품을 출시하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케이블방송업계 관계자는 "기본 협약을 체결한 후 준비를 서두른다면 내년 1월부터는 동등결합 상품을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이르면 다음주 기본 협약서를 체결할 계획"이라며 "케이블방송사들의 요구를 최대한 수용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한편, 사업자들의 기본 협약서 체결과는 별도로 미래창조과학부는 동등결합 가이드라인도 내주중 발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이드라인은 동등결합 상품 제공시 기본적인 절차 및 준수사항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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