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톡톡]반려'앵무새'의 모든 것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아시아경제 부애리 기자]반려견, 반려묘에 비해 국내에선 접하기 쉽지 않은 '반려 조(鳥)' 특히 앵무새는 지능이 2~3살 아이만큼 좋아서 주인을 알아보고 잘 따라 사람들이 많이 키우고 있는 반려조 중 하나입니다. 앵무새의 매력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가 없다고 하네요. 매력덩어리 반려앵무에 대해 알려드립니다.◆사람보다 장수한다?=평균수명이 사람만큼 긴 반려동물은 흔치 않다. 개의 경우 평균 13년, 고양이의 경우 평균 15년. 앵무새는 종류마다 다르지만 평균 50~70년까지 사는 앵무새도 있다.

코카투 앵무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잉꼬'로 잘 알려진 사랑앵무의 경우에는 수명이 8년~15년, 모란앵무는 10년~15년, 왕관앵무는 15년~20년 정도다. 세네갈앵무는 25년~35년, 회색앵무는 수명이 40~60년이나 된다. 아마존앵무나 금강앵무의 경우에는 최대 80살까지도 산다. '살아있는 최고령 앵무새'로 기네스 세계 기록을 인정받은 미국 시카고 동물원 코카투 '쿠키'가 올해 83세로 죽었고, 영국 윈스턴 처칠 수상의 104살 앵무새도 장수한 것으로 유명하다.

히야신스 마카우(Hyacinth macaw) 앵무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천차만별 앵무의 세계=화려한 색만큼이나 앵무새는 종류에 따라 제일 작은 앵무새로도 알려진 난쟁이앵무는 크기는 9cm, 무게는 11.5g정도이고, 제일 큰 것으로 알려진 히야신스 마카우 크기는 42인치, 약 106.68cm다. 같은 앵무새라도 크기가 10배가 넘게 차이 난다.앵무새는 가격대가 다양하지만 대체로 고가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몇 십 몇 백만원부터, 1500만원에 달하는 것도 있다.국내에서 반려동물로 앵무새를 많이 찾는 않는 이유는 고가의 가격대 영향도 있다. 또 앵무새 특징 때문이기도 하다. 크기가 작은 앵무새라도 소음이 감당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앵무새는 지능이 좋은 만큼 정서도 발달했다. 앵무새에게는 꼭 함께 있어 줄 존재가 필요하다. 여건이 안 될 경우 앵무새는 외로움을 느껴 자해할 수도 있다.

블루옐로우 마카우(Blue-and-Yellow Macaw) 앵무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해결사 앵무새?=앵무새는 사람의 말을 따라하는 유일무이한 동물이다. 때문에 의도치 않게 사건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지난 1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쿠웨이트의 한 여성이 앵무새를 남편의 간통에 대한 증거 자료로 제출했다.

아프리카 회색(African Grey Parrot) 앵무새.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심증은 있지만 물증은 없었던 이 여성은 애완앵무새가 남성이 여성에게 추파를 던질 때 하는 말을 반복적으로 한 점을 근거로 들었다. 안타깝게도 법원은 이를 증거 자료로 채택하지 않았다.살인사건의 증거로 여겨진 앵무새도 있다. 지난 6월 미국 미시간주에서는 아프리카 회색 앵무새가 살인사건의 핵심 목격자가 됐다.목격자가 없는 이 사건에서 앵무새가 남자 목소리로 비속어를 섞어 "쏘지 마"라는 말을 반복해 결정적 사건 힌트를 제공했다.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디지털뉴스룸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