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건설사 상당수가 올 연말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발표한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를 보면 이달 전망치는 75.1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건설사의 규모나 소재지, 공종 등으로 나눠 건설경기 상황에 대해 파악하는 수치로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11월 전망치는 전달 실적치(80.7)보다 5포인트 이상 적은 수치로 최근 1년간 실적치와 비교하면 지난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홍일 건산연 경영금융실장은 "통상 11월은 연말 공공공사 발주물량이 늘어나는 계절적 요인에 따라 CBSI가 상승하는 경우가 많은데도 전망지수가 떨어졌다"면서 "그만큼 건설기업이 향후 건설경기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많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정부가 가계부채 증가세를 우려하고 있는 가운데 오는 3일 추가 부동산대책 발표를 예고하고 있어 관련 업계의 관심이 높다. 대책 수위에 따라 건설경기가 영향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한 건설경기 호조가 길게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 데다 내년도 SOC 예산감소폭이 커 건설기업의 심리적 위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지난달 CBSI는 한달 전보다 3.5포인트 올랐다. 앞서 지난 7월 이후 두달 연속 떨어진 후 통계적 반등효과가 있던 데다 앞서 9월 추석명절이 있어 지난달 공사물량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연구원은 분석했다. 신규 수주별로 보면 주택부문을 중심으로 수주실적이 개선되면서 지수상승에 기여했다. 지난달 CBSI 실적치는 올 1~9월 평균인 80.5와 비슷한 수준이다.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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