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SK텔레콤이 개방형 전략으로 플랫폼 사업의 성과를 내고 있다. 31일 SK텔레콤에 따르면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T맵'은 지난 7월 타사 고객에게까지 무료로 개방하면서 3개월 만에 실사용자가 66% 늘었다. 월 이용자수는 800만명에서 918만명으로 증가했고 하루 최대 사용량도 1억건을 돌파했다.네비게이션 특성상 사용자가 늘어나면 데이터 품질과 정확성도 향상된다. 이 같은 선순환 구조에서 SK텔레콤은 T맵을 통해 커넥티드 카와 전기자동차 사업 등 새로운 영역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통화플랫폼 'T전화'도 지난해 12월 개방된 이후 지난 8월 가입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014년 2월 출시 당시 T전화는 SK텔레콤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었으나 타사 고객의 개방 요청에 SK텔레콤은 이를 전면 개방했다.지난 27일 iOS 버전의 T전화도 출시하면서 통신사 뿐 아니라 운영체제의 벽도 넘었다. SK텔레콤은 연내 미국ㆍ캐나다 등 북미 지역을 시작으로 내년 초까지 유럽과 동남아 시장에도 T맵을 출시할 예정이다. 사물인터넷(IoT) 분야에서도 개방 전략을 활용해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지난 7월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IoT 전용망인 로라(LoRa) 네트워크 전국망을 구축한 데 이어 이달 초에는 '로라 국제 연합체'의 세계 총회를 아시아 최초로 개최, 국제 IoT로밍 표준을 제안해 채택됐다.SK텔레콤은 건설ㆍ보안ㆍ가전업계 등 각 분야의 선도 사업자들과 협업을 통해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10월 기준 제휴 업체 53개와 연동기기 64개를 기록 중이며 연내 연동기기를 1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올 9월 출시된 음성인식 인공지능(AI) 서비스 '누구(NUGU)'도 개방 전략을 통해 긍정적 성과를 내고 있다. 누구는 스스로 대답하는 AI 스피커로 출시 두 달 만에 1만대가 판매되는 등 큰 관심을 끌고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누구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공개하고 외부 개발자와의 협업을 통해 연계 서비스를 개발할 예정이다. 나아가 차량용 IoT, 신체 부착형 IoT, 휴머노이드 로봇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도 이를 접목해 생활 전반에 걸쳐 새로운 편의를 제공하는 'AI 플랫폼'으로 확장할 계획이다.<ⓒ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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