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 실정에 맞는 전담 연구기관 필요'

2016 전국여성CEO 경영연수-여성 기업 성장을 위한 정책 토론회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여성 기업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여성경제연구전담기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김상헌 서울대학교 행정대학원 교수는 28일 대구 수성구 호텔 인터불고에서 열린 ‘여성 기업 성장을 위한 정책 토론회’에서 여성경제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연구가 미흡함을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토론회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가 주관한 2016 전국여성CEO 경영연수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유숙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상근부회장이 사회를 맡고 전선애 한국여성경제학회 회장과 김동열 현대경제연구원 이사가 주제 발표를 담당했다. 김 교수와 더불어 이현조 중소기업청 경영판로국 과장, 김지미 시마 대표 겸 한국여성경제인협회 대구경북지회 이사가 참여했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선 김 교수는 “고령화, 저출산, 저성장 등 한국경제가 당면한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고려할 때 지금은 여성경제활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성의 경제활동을 뒷받침할 객관적 자료가 부족함을 지적했다. 김 교수는 “한국의 경우 정부정책이 여성기업 지원의 중심이 되고 있음에도 이를 총괄하거나 의견을 제시할 기관이 없다”고 말했다.김 교수는 “개별 국가에 따라 기업환경 및 여성정책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한국의 실정에 맞는 정책 수립을 위해서는 국내 여성기업에 대한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미국의 NAWBO(National Association Women Business Owners)를 예로 들었다. 이 단체는 미국의 여성기업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를 제공한다.첫 번째 발제자인 이현조 과장은 여성 기업 지원의 한계를 지적했다. 이 과장은 “칸막이 예산에 근거한 사업추진으로 창업, 교육, 네트워크 구축, 판로 등 한정된 분야에서만 지원이 이루어져왔다”고 지적했다. 또 “여성 기업이 전체의 40% 가까이 차지함에도 규모에 맞는 지원이 이루어지지 못했다”고 주장했다.이에 이 과장은 분절적 지원이 아닌 성장사다리형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여성기업이 안정적 성장단계에 진입할 수 있도록 금융, 연구개발, 인력, 마케팅, 수출 등의 연계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여성경제인 대표로 토론회에 참여한 김지미 대표는 여성기업이 가장 취약한 분야가 ‘정보력’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김 대표는 “미래산업의 트렌드를 읽어내고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여성기업전문연구기관이 마련돼 체계적 연구가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인들의 애로사항 해결과 정책제안을 담당하는 여성기업위원회의 설치도 시급하다”고 덧붙였다.임온유 기자 ioy@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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