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화 사상최저' 떨어지자…방어 나선 中 관영매체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중국 위안화 가치가 6년만의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자, 관영매체와 인민은행(PBOC)이 방어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중국 중앙은행인 PBOC가 출간하는 관영 파이낸셜뉴스는 이날 "위안화 가치는 더 이상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며 "달러화 상승세가 이제 거의 끝물"이라고 보도하며 투자자 달래기에 나섰다. 이 기사에는 이강 PBOC 부행장의 말도 함께 담겼다. 그는 기사에서 "중국 정부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위안화가 하락한다는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또 마준 인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역시 "10월의 위안화 가치 하락은 달러화 강세에 따른 것"이라며 목소리를 보탰다. 블룸버그통신은 위안화 가치 하락으로 인해 투자자들이 자칫 하락 포지션에 베팅하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라고 분석했다. 켄 청 미즈호은행 외환분석전략가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 가치를 지켜보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위안화 하락에 베팅하려는 투자자들은 좀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구두 방어'의 효력은 불확실하다. 청 전략가는 "PBOC의 코멘트를 담은 관영매체 기사의 효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이들의 말이 달러화의 움직임을 어떻게 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PBOC는 중국 인민은행은 27일 달러·위안 환율을 달러당 6.7736위안으로 고시했다. 최근 위안화 가치는 6년 1개월만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여전히 이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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