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의 누명' 방송 직후 소비 상승…오는 12월까지 지속
생닭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1000원대 밑으로 고꾸라졌던 닭값이 오를 전망이다. '저 탄수화물 고 지방' 다이어트가 유행하면서 닭고기 소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2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에 따르면 다음달 육계 산지가격은 전년동월(1330원) 보다 상승한 1400~1600원/kg으로 예측됐다. 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까지 육계 산지가격은 국산 닭고기 생산감소로 각각 전년보다 상승한 1500~1700원/kg, 1400~1600원/kg으로 전망됐다. 이 달 육계 산지가격도 전년보다 큰 폭 상승했다. 추석 이후 대닭부족 현상과 종계 생산성 하락 영향으로 산지가격이 급등한 게 주 원인이다. 10월(1~24일) 육계 산지가격은 생체 kg당 2107원(농협발표가격기준)으로 전년 동월대비 48.9% 상승했다. 같은기간 소비자 가격은 산지가격 상승영향으로 전년동월보다 9.6% 상승한 5513/kg이다. 다음 달 닭값이 오르는 주된 이유는 고지방 다이어트로 인한 수요가 전년보다 증가한 점이다. 소비자설문조사결과 ‘지방의 누명’ 방송 보도 (9월19일, 26일) 이후 닭고기 소비가 증가했다는 응답이 많았다. 전체 응답자 중 156명(25.5%)이 방영 전보다 닭고기 소비를 평균 19.5% 증가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방송 보도 직후 전체적인 닭고기 소비는 4.3% 증가했다. 12월까지 닭고기 소비를 늘리겠다는 응답자는 전체 30%를 차지해 12월까지 닭고기 수요는 전년보다 6.4%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다음 달 도계 마릿수는 2.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9월 도계 마릿수는 전년보다 2% 감소한 7360만 마리, 11월 도계 마릿수는 육용계 사육 마릿수 증가로 전년 동월보다 2.5% 증가한 7643만 마리로 KREI는 전망했다. 11월 닭고기 수입량도 작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9월 닭고기 수입량은 전년동월보다 55.6% 증가함 1만206t, 이중 브라질산 닭고기는 8887t으로 전체 수입량의 87.1% 차지했다. 11월 닭고기 수입량은 1만1000t 내외로 전망됐다.오는 12월부터 내년 1월 도계 마릿수는 전년비 각각 0.6%, 4.9% 감소한 8087만, 6840만마리로 예측됐다. 병아리 생산이 감소한 영향이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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