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상도기자
유제훈기자
정유라
25일 신용현 국민의당 의원실이 한국연구재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모 교수는 이 재단의 50억원에 달하는 연구과제의 기획위원으로 연구과제를 제안한 뒤 직접 연구책임자를 맡아 8억2000만원의 연구비를 수주했다. 정부 연구과제는 통상 연구과제를 공모하기 전 한국연구재단의 연구단장이 주재하는 전문가그룹 기획회의에서 과제 제안서가 만들어진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 공고를 내면 해당 대학이나 연구기관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이 모 교수의 경우 5차례 전문가그룹 기획회의 가운데 4차례나 참석해 과제 제안서 초안까지 검토했다. 이후 본인이 공모한 연구 주제에 대해 연구비 지원을 신청했다고 신 의원실은 밝혔다. 심사위원이 문제를 출제한 뒤 답을 푼 만큼 일종의 셀프 출제라는 설명이다. 아울러 마지막 다섯 번째 회의에 불참한 이유가 '과제 제안서 최종 검토에 참여하면 과제를 신청할 수 없다'는 규정을 피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신 의원실은 추정했다. 결국 해당 과제 공모에는 이화여대와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신청했고, 평가 결과 각각 76.71점과 74.14점을 받아 2.57점 차이로 이대 연구팀이 과제를 따냈다.최순실씨의 딸, 승마선수 대학생 정유라
신 의원실은 당시 총괄 책임을 맡은 한국연구재단의 김 모 연구단장이 2014년 3월 새누리당 부대변인으로 임명돼 지난 총선 직전 비례대표 공천까지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문제가 불거진 뒤 김 연구단장은 지난 24일 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마치 건설사 입찰비리와 다름 없는 불공정한 일"이라며 "수주와 공모 과정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상도 기자 sdoh@asiae.co.kr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