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40조 투자·7만명 고용 밝힌 신동빈, 작년보다 통 큰 '투자'

신동빈, 5년간 40조원 고용투자 약속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 전환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25일 발표한 그룹 혁신안 중 눈에 띄는 대목 중 하나는 투자다. 신 회장은 내년부터 5년간 40조원을 투자해 7만명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매년 8조가량을 쏟아붓고 대규모 고용 창출을 통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신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롯데 비자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한 대국민사과와 함께 경영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혁신안에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준법경영위원회 설치, 5년간 40조 원 투자와 7만명 신규 채용, 3년간 1만명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함께 ▲호텔롯데 상장을 통한 기업지배구조개선 ▲매출 등 실적 위주가 아닌 '질적'성장 목표 설정 ▲정책본부(그룹 본사) 축소와 계열사 책임·권한 강화 등이 포함됐다. 투명경영을 위한 신 회장의 의지가 엿보인 가운데 투자규모도 눈에 띄었다. 롯데는 국내 채용시장이 악화됐지만 내년부터 매년 전년대비 10% 이상 청년 고용 중심으로 채용 규모를 늘려 2021년까지 5년간 7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꾸준한 일자리 확대를 통해 국내 실업률 문제 해결에 앞장서는 한편, 신입공채 채용인원 중 여성인재 비율도 40% 수준으로 유지, 국내 여성인력 발굴에도 힘을 보탠다는 방침이다. 또 상시적이고 지속적인 업무를 담당하는 비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1만명을 향후 3년간 단계적으로 정규직 전환할 계획이다. 비정규직은 ▲유통 계열사 5000명 ▲식품 계열사 3000명 ▲금융 및 기타 계열사 2000명 등으로 주로 고용불안의 중심에 있는 기간제 근로자들을 대상이다. 롯데 관계자는 "이들은 본인의 의지와 노력만 있다면 기간에 상관없는 안정적인 일자리 뿐 아니라, 근속과 능력에 따라 정규직과 같은 처우와 기회를 부여받을 수 있다"면서 "전환되는 직무는 상시적으로 일할 수 있는 매장 및 지점의 현장영업관리직무를 중심으로 하여, 일자리의 실질적인 질을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신 회장은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과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지난해 8월에도 쇄신안을 발표하며 2018년까지 2만4000여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하기로 약속했다. 신 회장이 이번에 약속한 규모는 지난해보다 훨씬 늘어난 것이다. 신 회장은 "롯데를 지켜봐주신 주주와 협력업체, 롯데 임직원 여러분, 그룹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저는 앞으로 외부전문가와 경영진, 임직원과 협의해 구체적인 로드맵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경영쇄신을 반드시 이뤄 롯데가 국가와 사회에 이바지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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