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하는 박지원 비대위원장,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4일 북한과 미국이 비공식 대화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지금같은 강경일변도 정책으로는 우리가 설 자리가 없다"며 "우리 정부는 대화와 협상카드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외교전문가들은 이번 접촉이 차우 북미대화를 위한 전초전으로 분석하지만, 유독 우리정부만 대화의 의미를 폄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박 위원장은 우선 이번 북미간 접촉에 대해 "민간차원이라고는 하지만, 북한에서는 한성렬 외무성 국장, 장일훈 유엔(UN) 차석대사가 현직으로 나왔고, 미국에서는 로버트 칼루치 전 북핵대사, 조지 디트리니 전 6자회담 차석대표 등 대북정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인물들이 나왔다"고 평가했다.이어 박 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북미간 접촉을 '미국정부와 관련 없는 일' 이라며 평가절하 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정부가 대북 강경책을 고수하고 있어 대화국면에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없다는 점은 이해한다"며 "북한 정권 붕괴론, 선제타격론, 한반도 전술핵 배치 등 지금처럼 강경일변도로는 우리가 (대화국면에)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한편 박 위원장은 이날 최순실게이트 등과 관련 "최순실 모녀(母女)를해외로 도피시켜놓고 대통령은 자금유용에 대해 수사하라고 말해 사실상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며 "집권여당 대표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에게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할 수 없는 아리송한 표현으로 사퇴를 운운했고, 정진석 원내대표도 동행명령을 반대하더니 우 수석의 책임론을 거론했다"고 지적했다.박 위원장은 또 소속 의원들에게 "국정감사가 사실상 종료된 만큼, 국회에서 국민이 무엇을 바라는지 생각하면서 중심을 잡아나가야 이 나라를 바로세울 있고 국민이 우리 편에 설수 있다는 각오로 임하자"고 당부했다.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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