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말하는대로'에 출연한 조승연 작가/사진=JTBC '말하는대로' 캡처
[아시아경제 이은혜 인턴기자] ‘말하는대로’ 조승연 작가가 힘든 시기 책에서 깨달음을 얻었던 사연을 이야기했다.12일 방송된 JTBC ‘말하는대로’에는 조승연 작가와 그룹 샤이니 멤버 키, 배우 허성태가 출연했다.이날 조승연 작가는 “내가 어렸을 때는 꽤 유복했다. 시골 과수원집 아들”이라며 “그런데 유학 중이던 IMF 때 아버지가 ‘이번 학기에 학비 없다’고 전화가 왔다”고 말했다.이어 “나는 기숙사에서 살고 있으니까 학비가 없으면 살 곳이 없어지는 것”이라며 “ 이란인 친구의 삼촌이 아르바이트와 숙식을 제공해줬다”고 말했다. 그리고 “컨테이너에 보관된 양탄자가 고가이기 때문에 컨테이너 안에서 잠만 자면 된다고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그는 “영화관에서 만원을 내면 두 시간 정도 놀지만 책을 사서 읽으면 다섯 시간을 놀 수 있다”며 “그래서 컨테이너 안에서 책들을 사서 읽었다. 그때 보들레르의 ‘여행’이라는 시를 읽고 머릿속에서 뭔가 팍 튀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조승연 작가는 “보들레르는 ‘천국이든 지옥이든 무슨 상관이냐. 미지의 끝 속에서 새로운 것만 발견할 수 있다면’이라고 했다”며 “그 시구를 새기며 컨테이너 밖으로 나왔다. 내 인생이 바뀌기 시작했다”고 깨달음을 전했다.한편 JTBC ‘말하는대로(大路)’는 매주 수요일 방송되며, 자신만의 철학을 가진 이들이 거리에서 이야기로 버스킹을 진행한다.이은혜 인턴기자 leh9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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