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연예기획사 판타지오가 심엔터테인먼트에 이어 왕서방 품에 안기게 됐다. 주가는 중국기업의 인수 발표 전부터 급등했다.판타지오는 13일 기존 최대주주인 사보이이앤엠과 사보이투자개발, 조성식씨가 보유한 주식 1362만4745주(27.56%)를 금성투자그룹(JC그룹)에 30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주당 매각가격은 2202원이다. 판타지오를 인수하는 중국 민영 사모펀드(PEF)인 JC그룹은 5개국, 5개 도시에 지사를 운영하는 글로벌투자집단이다. 홍콩 및 중국에 4개의 상장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홍콩에서 흥행 대박을 터뜨린 주성치 영화 '미인어'에 투자해 막대한 수익을 올렸다. JC그룹은 전일 계약체결과 함께 계약금 30억원을 냈고, 다음달 24일까지 잔금 270억원을 지급하면 판타지오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판타지오는 서강준, 유동근, 주진모, 염정아, 김성균 등이 소속된 연예기획사다. '프로듀서 101'에서 인기를 끈 최유성과 김도연도 이 회사 소속이다. 2014년 교육업체 에듀컴퍼니가 코넥스 상장사였던 판타지오와 합병한 이후 '판타지오'로 사명을 변경했다. 판타지오 주가는 이날 인수 계약이 발표되기 전부터 슬금슬금 올랐다. 9월30일 1820원이었던 주가는 12일 2470원까지 올라 7거래일 만에 35% 뛰었다. JC그룹과의 인수 계약이 발표되기 전날인 12일에도 18.18% 급등했다. 13일 오전 9시14분 현재 판타지오는 전 거래일보다 17% 오른 2895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 기록을 새로 썼다. 최근 판타지오처럼 중국기업이 한국엔터테인먼트 상장사를 사들이는 경우가 잇따르고 있다. 올해만 해도 중국 엔터테인먼트기업인 화이브라더스가 지난 4월 심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고 씨그널엔터테인먼트도 올 초 중국 화이자신(SPEARHEAD)으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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