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읽다]류마티스 관절염…병명 아는데 2년

류마티스관절염 환자…10명중 8명은 '여성', 평균연령은 56.55세

▲류머티스 관절염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사진=아시아경제DB]

[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가 병명을 알기까지 평균 2년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초기에 진단해야 치료가 가능한데 늦어지면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평균연령이 56.55세였고 여성의 비중(77.9%)이 높았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은 인체 내 관절을 싸고 있는 얇은 막(활막)에 만성 염증이 생기는 자가면역질환을 말합니다. 발병 1~2년 이내에 대부분의 관절 조직이 파괴됩니다. 병이 진행되지 않도록 조기에 진단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대한류마티스학회(이사장 최정윤)는 12일 전국 19개 대학병원에서 류마티스내과에 내원하는 환자 112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진단지연 실태를 발표했습니다. 류마티스 질환 진단이 여전히 지연되고 있고 류마티스내과에 방문하기 전에 정형외과, 내과, 한의원 등을 전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에는 류마티스 관절염, 강직척추염을 비롯해 류마티스내과에서 진료하는 통풍, 루푸스, 골관절염, 섬유근육통 등의 환자들이 포함됐습니다. 조기 치료가 중요함에도 불구하고 환자의 대부분은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파스나 진통제를 사용(33.2%)'하거나 '침이나 뜸과 같은 물리치료(26.4%)'를 받는 것으로 대처했습니다. 환자 10명 중 8명(83.3%)은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하기 전 다른 병원이나 진료과를 방문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방문한 의약기관은 정형외과(39.6%), 내과(14.4%), 한의원(12.1%)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니던 병원의 의사의 권유(42.6%)로 류마티스내과를 찾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자신의 병명을 아는 데까지는 평균 23.27개월이 걸렸습니다. 응답 환자 10명 중 3명(29.1%)에서 진단에 1년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환자의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신의 정확한 병명을 아는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진단에 3년 이상 걸린 환자의 대부분이 50세 이상의 장년층이었습니다. 특히 61세 이상의 고령층이 절반 이상을 차지할 만큼 많았습니다. 최정윤 대한류마티스학회 이사장(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은 "환자들이 초기 통증을 단순하게 여겨 파스나 진통제로 잘못 대처하거나 근본적 치료가 아닌 다른 대안 치료를 우선적으로 시도해보면서 진단이 지연되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진단이 지연돼 치료가 늦어지면 관절이 손상될 수 있고 6주 이상 손마디나 발가락마디에 통증이 지속될 경우 관절이 아픈데 염증수치가 계속 상승돼 있는 경우에는 류마티스내과를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습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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