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푸들이 원래 프랑스개가 아니라고?...이름에 숨은 개들의 '조국'

프랑스의 루이14세의 애견이자 오늘날에도 프랑스의 국견으로 알려진 푸들(Poodle). 하지만 푸들의 원산지는 프랑스가 아니라 독일이라고 하는데요. 이건 푸들이란 이름을 풀어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푸들은 "물장구친다"는 뜻의 독일어 푸델(Pudeln)에서 온 말이라고 하네요. 물가에서 오리사냥에 쓰던 개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한때 프랑스와 독일 애견협회가 서로 자국의 개라고 주장해 논쟁이 벌어지기도 했는데요. 결과적으로 프랑스가 이겼다고 하네요. 독일이 원산지인건 맞지만 오늘날 세계적으로 유명한 푸들의 스타일을 완성시킨 것은 프랑스이기 때문이라고 해요. 사실 개들의 원산지는 대부분 개의 이름을 보면 알 수 있다고 합니다. 월트디즈니의 만화 '101마리 달마시안'으로 유명해진 달마시안(Dalmatian)의 경우도 이름 속에 원산지가 나와있어요. 달마시안은 현재 크로아티아의 옛 지명인 '달마시아(Dalmatia)의 개'란 뜻이에요. 16세기 영국을 거쳐 미국으로 건너가 주로 화재진압 때 장애물을 치우는 역할을 맡았고 미국 소방서의 마스코트가 됐어요. 영국의 대표적인 견종으로 알려져있는 코카스페니얼(Cocker Spaniel)은 '스페인에서 온 도요새(Coc) 잡는 개'란 뜻이죠. 17세기 미국으로 건너가 아메리칸 코카스페니얼 종이 따로 생겼어요. 한편 포메라니안(Pomeranian)처럼 원산지 국가가 애매한 경우도 있어요. 포메라니안의 고향인 포메라니아(Pomerania) 지방은 오늘날 폴란드 북서부 지방이지만 2차세계대전 이전까진 독일의 영토였기 때문에 독일 개로 알려져있죠. 이렇게 개의 이름은 개의 원산지와 유래가 나와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 원산지에서 원래 용도에 맞게 살아왔고 훈련된 개들이니 그 환경에 맞춰서 키워달라는 것이죠. 그러므로 개를 키우기 전, 개의 특성을 알고 싶으면 먼저 이름과 그 유래를 찾아보세요. 종의 특성과 너무 맞지 않는 환경에서 키우면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우니까요.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이진경 디자이너 leejee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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