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회 '반쪽 국감'이 닷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새누리당 소속 상임위원장들은 30일 정세균 국회의장의 결자해지를 촉구하며 국감 불참 의사를 고수했다. 권성동 법제사법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국정감사를 보이콧한 당론에 변경이 있을 때까지 법사위 회의를 절대로 진행하지 않을 것을 천명한다"고 분명히 했다. 권 위원장은 김재수 장관 해임안 처리 과정을 문제 삼으며 "새누리당 원내수석실에 종이 한 장으로 통보했는데 협의했다고 강변하는 점을 보면서 어떻게 당 대표와 원내대표, 국회의장까지 역임했는지 안타깝고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신상진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장도 정 의장을 향해 "이 사태를 푸는 책임 당사자로서의 결자해지 않으면 새누리당과 우리 미방위는 절대 정상화되기 어렵다"며 "국감 파행의 책임은 모두 정 의장에게 있고 그것을 같이한 야당에게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재중 안전행정위원장은 "저도 국정감사를 하고 싶다. 그러나 의회민주주의 흐트러진 상태에서 우리가 어떻게 행정부를 상대로 국감하고 질타할 수 있겠나"며 "빨리 정세균 의장이 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정현 대표 찾아가든지 사죄하든지 빨리 풀어서 국회 일정으로 돌아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국정감사 거부 5일째를 맞은 30일 국회에서 열릴 예정인 기획재정위원회의 관세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asiae.co.kr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