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연진기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정유경 신세계백화점부문 총괄사장
◆삼성家 여성 CEO 승자는=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정유경 신세계 총괄 사장은 지난해 1차 신규면세점 입찰에 이어 이번에도 맞붙는다. 이들은 이종사촌간이다. 이 사장은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녀이며 이 회장의 여동생인 이명희 신세계 회장의 딸이 정 사장이다. 이 사장은 장충동 서울신라내 신라면세점을 운영한 노하우를 살려 현대산업개발과 손잡고 1차 면세대전에서 특허권을 먼저 따냈다. 1차에서 고배를 마신 정 사장은 6개월 뒤 2차 면세사업권을 거머쥐며 체면을 살렸다. 3차 입찰에선 호텔신라가 현대산업개발과 함께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를, 신세계는 반포 센트럴시티를 각각 후보지로 내세워 근접거리에서 경쟁을 벌인다. 앞서 개장한 HDC신라면세점과 신세계면세점도 각각 용산 현대아이파크와 신세계백화점 명동점에 들어서 서울 중심상권에서 맞붙는 형국이다. 이 사장이 이끄는 신라면세점은 국내 '빅2' 면세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난해 연말 새로 문을 연 용산 HDC신라면세점도 신라면세점의 운영노하우를 살리며 신규 면세점 가운데 매출이 가장 많다. HDC신라면세점은 올 상반기 매출 1231억원, 영업손실 116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면세점의 저력도 만만치않다. 면세점 실적만 놓고보면 개점 100일간 적자를 기록했지만, 면세점 관광객들을 신세계백화점으로 끌어모으며 시너지 효과를 내고있다는 평가를 내놓는다. 신세계는 이미 부산과 인천공항에서도 면세점을 운영하고 있는 만큼 이번 서울신규 면세점까지 따낼 경우 롯데와 신라에 이어 빅3로 재편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는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
◆패자부활전=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은 면세사업권 탈환에 승부수를 걸었다. 양측 모두 지난해 기존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에 탈락하는 쓴잔을 마셔야 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과 SK그룹이 운영하는 워커힐면세점은 올해 문을 닫은 뒤에도 특허 재취득에 대비해 매장을 비워둔 채로 입찰을 준비해왔다. 롯데 월드타워점은 연매출 6000억원대로 국내 매출이 3위였다. 하지만 지난해 특허 재승인에 실패하면서 지난 6월 문을 닫았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 6월 검찰의 비자금 수사가 시작되면서 지금까지 면세점 사업권 재승인을 살펴볼 여력이 없었다. 하지만 롯데 비자금 수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막바지에 달했고, 신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총력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이번 워커힐면세점 재승인에 가장 적극적이다. 그룹 전면에서 면세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 이사회 자리에서 "호텔과 면세점을 비롯한 워커힐 전체 매출을 향후 3년내 연간 1조원 대로 키우는 동시에, 서울 동북권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관광명소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고 밝혔다. SK네트웍스는 1000억여원을 투입해 워커힐면세점 매장을 확대하는 공사를 하는 과정에서 특허를 잃었다. 워커힐 면세점의 작년 매출액은 2874억원이었다. 워커힐면세점은 5개 후보 기업 중 유일하게 강북권에 자리 잡고 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