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희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보스턴 레드삭스의 데이비드 오티즈(왼쪽)과 30일 양키 스타디움에서 뉴욕 양키스 전설의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와 만나 웃고 있다. [사진= AP연합뉴스]
큰 경기에 강했던 오티즈는 양키스에 여러 차례 악몽을 안겼다. 2004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당시 시리즈 전적 0-3으로 밀리던 보스턴이 극적인 4연승으로 양키스를 제압하고 월드시리즈에 진출했다. 기세가 오른 보스턴은 밤비노의 저주까지 깨뜨리고 86년만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양키스와의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대역전을 이끈 주인공이 오티즈였다.오티즈는 연장 승부가 펼쳐졌던 4차전 연장 12회말 결승 2점 홈런을 쳤다. 당시 양키스 마무리 리베라는 9회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눈물을 흘렸다. 오티즈는 5차전에서도 연장 14회말 결승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두 경기 연속 끝내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이날 경기는 보스턴의 올 시즌 마지막 원정 경기였다. 보스턴은 양키스와 경기를 마치면 홈으로 돌아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3연전을 끝으로 올 시즌 정규리그 일정을 마친다. 보스턴은 홈구장인 펜웨이 파크 중견수 위치에 오티즈의 모습을 새겨놓고 그와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