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재생 사업의 필요성과 주민의 역할, 갈등해소법 등 교육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용산구(구청장 성장현)가 주민 중심의 지역 재생을 위해 해방촌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하고 주민공모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도시재생이란 말이 이미 일상적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일반 주민들로서는 사업에 대한 정확한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사례도 드물지만 ‘정답’도 없기 때문이다. 주민과 함께하는 ‘과정’이 중요할 뿐이다.구는 도시재생에 대한 이해를 돕고 이를 이끌어갈 주민들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대학’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다. 하지만 일반 대학과 다르게 교육비는 무료며 수업도 6회 단기 과정이다. 교육은 10월11일부터 11월15일까지 매주 화요일(오후 2~4시)에 진행된다. 교육 장소는 용산2가동주민센터 3층 강당이다. 교육 내용은 ▲도시재생, 넌 누구니?(10/11) ▲우리가 무엇을 하면 되는거죠?(10/18) ▲우리끼리도 자꾸 갈등이 발생해요(10/25) ▲다른 재생지역은 무엇을 하고 있나요?(11/1) ▲도시재생 사례지 답사(11/8) ▲해방촌 도시재생사업의 이해(11/15)로 구성된다.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 발대식
도시재생 사업의 필요성과 주민의 역할, 갈등해소법 등 여러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생업에 바쁜 주민들을 위해 수업에 4회 이상만 출석하면 대학 수료증을 발급해준다. 참여를 원하는 주민은 10월10일까지 해방촌 도시재생지원센터 카페(cafe.naver.com/hbc) 게시판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지원센터 방문 또는 유선(☎2199-7402, 2199-7397) 접수도 가능하다. 아울러 구는 지난 27일 용산구청 대회의실에서 ‘2016년 해방촌 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2차) 협약’을 체결했다. 구는 이번 공모를 통해 이웃만들기 18건, 사업발굴 3건, 사업실행 1건 등 총 22건의 사업을 선정하고 사업비 2570만원을 교부했다. 스무살을 앞둔, 혹은 스무살을 살고 있는 마을 청소년들이 모여 ‘스무살 잡지 만들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해방촌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주민 교류 프로그램 ‘어울더울 창의학교’와 부모 커뮤니티가 초등학생 자녀들과 함께 마을을 탐방하는 ‘엄마 어디가’도 눈에 띈다. 해방촌의 젊은 예술가들은 ‘해방촌 아티스트 매거진’을 제작한다. 작가들 간 유대감을 도모하고 예술마을로서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기록 프로젝트다. 3회에 걸쳐 진행된 마을예술축제 ‘해방촌 아티스트 오픈스튜디오(HAO)’를 새롭게 정리해본다.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도시재생대학 운영과 주민공모사업 추진을 통해 구민들의 다양성과 자율성을 꽃피울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해방촌을 도시재생 선도모델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많은 주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기다린다”고 전했다.
해방촌 아티스트 매거진 제작팀
해방촌은 지난해 서울시로부터 도시재생 활성화지역으로 지정된 데 이어 올 4월에는 국토부 도시재생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먹자골목과 역사문화탐방로, 주민공동 이용시설 등을 조성하고 공방 및 니트 산업도 특화한다. 2020년까지 각종 마중물 사업에 국시비 100억원이 투입된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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