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서 중국인 상대 전화 사기 급증…대학생 피해 사례 속출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한 중국인 여대생이 홍콩에서 보이스피싱으로 120만홍콩달러(1억7000만원)를 잃었다. 홍콩에서 올해 발생한 대학생 상대 보이스 피싱 사기 금액으로는 최대다.27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최근 홍콩에 도착한 18세의 중국인 여대생은 항저우 저장성 소속 경찰이라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한통 받았다. 그는 요즘 중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사고가 많아 계좌를 조사하고 있다면서 이 학생의 계좌정보를 물어봤고 여대생은 별다른 의심 없이 통장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불러줬다. 얼마 후 자신의 계좌 비밀번호가 바뀌어 있는 것을 알게된 이 학생은 사기를 당한 것을 직감했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이미 계좌에서는 100만위안이 넘는 돈이 인출된 뒤였다. 홍콩에서는 최근 중국인들과 대학생들을 상대로한 보이스피싱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1~8월 발생한 보이시 피싱 사건(149건) 피해자 중 25%가 대학생이었으며 이중 13건이 본토 학생들이었다. 대학생들이 홍콩에서 보이스피싱으로 사기당한 금액은 올해에만 500만홍콩달러가 넘는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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