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 30득점' 고려대, 단국대 꺾고 대학농구 결승행

고려대, 4년 연속 우승 도전…연세대와 28일부터 격돌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고려대가 접전 끝에 단국대를 2점차로 제압하고 2016 남녀 대학농구리그 결승에 진출했다. 고려대는 대학농구리그 4년 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고려대는 26일 고려대 안암캠퍼스 화정 체육관에서 열린 대학농구리그 4강에서 단국대를 73-71로 제압했다. 이종현이 결장한 고려대는 단국대에 4쿼터 중반까지 끌려가며 고전했다. 1쿼터에서는 높이의 우위를 앞세운 고려대가 주도권을 잡았다. 고려대는 1쿼터에만 리바운드 열네 개를 잡아내며 단국대(6개)를 압도했다. 1쿼터 종료 2분21초를 남기고 점수는 22-7, 15점차까지 벌어졌다. 고려대는 1쿼터를 22-14로 앞선채 마무리했다. 강상재는 1쿼터에만 11득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네 개를 걷어냈다. 1쿼터 후반 점수차를 줄인 단국대는 2쿼터 들어 야금야금 쫓아갔다. 하도현이 골밑에서 착실히 점수를 쌓았고 1쿼터 무득점이었던 권시현이 여섯 점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점수차는 40-35로 다섯점 차로 좁혀졌다. 고려대는 3쿼터 중반까지 아슬아슬한 리드를 지켰으나 3쿼터 막판 단국대에 역전을 허용했다. 단국대 권시현의 3점 버저비터까지 터지면서 단국대는 고려대에 61-57로 앞선 채 3쿼터를 마쳤다. 단국대 전태영은 적극적인 골밑 돌파로 3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역전 분위기를 주도했다. 특히 3쿼터 중반 이후 팀 득점의 대부분을 책임졌다. 단국대는 4쿼터 중반까지 고려대에 근소한 우위를 점했으나 경기 막판 끈질기게 골밑을 공략한 고려대에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고려대 강상재[사진=김현민 기자]

경기 종료 2분20초를 남기고 점수는 66-66 동점. 이어진 공격에서 단국대 전태영의 3점슛이 빗나갔고 고려대는 골밑을 파고들었다. 고려대 박정현이 골밑 슛을 시도하다 파울을 얻어냈고 자유투 하나를 성공시키며 고려대는 한 점차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단국대의 공격은 실패했고 고려대는 최성모가 속공 기회를 득점으로 연결하며 3점차로 앞서나갔다. 이어진 공격에서 단국대는 다시 3점슛을 시도했으나 림을 빗나갔다. 다행히 하도현이 리바운드를 잡아내 골밑 슛을 성공시켜 점수차는 1점차를 유지했다. 고려대는 집요하게 골밑을 공략했다. 고려대 강상재는 경기 종료 49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71-68, 점수차를 다시 3점으로 벌렸다. 이후 하도현과 고려대 김낙현이 자유투를 하나씩만 성공시키며 점수는 72-69가 됐다. 단국대는 경기 종료 6.8초를 남기고 하도현이 골밑 돌파를 성공시키며 72-71, 한 점차까지 추격했다. 김낙현은 5.6초를 남기고 얻어낸 자유투 두 개 중 하나만 성공시켰고 단국대 김윤이 마지막으로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치열한 승부는 고려대의 승리로 끝났다. 고려대에서는 강상재가 30득점 16리바운드, 1블록슛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김낙현, 최성모, 박정현이 11점씩 올렸다. 단국대에서는 하도현과 전태영의 활약이 빛났다. 하도현은 25득점, 11리바운드를 기록했고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들었던 전태영이 23점으로 뒤를 받쳤다. 고려대는 28일부터 사흘간 연세대와 대학농구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3전2선승제의 결승전을 치른다. 연세대는 4강에서 중앙대를 100-80으로 제압했다. 지난 2년간 고려대에 밀려 준우승에 그쳤던 연세대는 설욕을 노린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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