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김종옥·김태연 등 10명 출품
[아시아경제 박희준 편집위원]박을복자수박물관(공동 관장 오순희·오영호) 이 26일부터 다음 달 21일까지 2016년 가을 기획전을 개최한다. 봄 기획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이번 기획전은 ‘섬유미술 10인전’이다.
박을복자수박물관 '섬유미술10인전'
이번 전시에는 김종옥, 김태연, 서경숙, 신순애, 이경자, 이진영, 이현정, 정도희, 추영애, 최자영 등 총 10명의 작가들이 참여하며 모두 덕성여자 대학교 동문이다.'Wall in memory based on a conversation with mom'이라는 작품을 전시한 김종옥 작가는 "내 작업은 내 자신과 도시의 벽들 사이를 걷는 그 상징적 의미를 개인적으로 그려낸다"면서 "이 작품은 핸드 자카드 위빙으로 제작한 것으로 시카고와 한국의 벽 이미지를 사용하여 도시와 사람간의 관계, 그리고 그 안의 문화를 겪고 느낀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Hidden flower'를 전시하는 신순애 작가는 "현대생활과 밀접한 전선을 이용하여 영원하지 않은 꽃에 생명력을 부여하였다. 차가운 전선과 화병 바탕의 타피스트리를 대조시켜 산업사회의 풍요로움 속에서 사라지는 우리들의 따뜻했던 정서에 대한 의미를 되새겨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박물관 측은 "이들은 자기만의 방법으로 섬유미술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그 폭을 확장시키고 있다"면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소재와 아이디어의 한계를 넘어, 작가들 자신만의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들을 전시한다"고 밝혔다.한편, 북한산 백운대 자락에 2002년 5월25일에 개관한 박을복자수박물관은 전통자수와 근·현대회화의 흐름을 결합시켜 한국 현대자수 발전에 기여한 박을복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각종 문화예술에 기여하기 위하여 설립됐다. 박물관 내 1층의 제1 기획전시장은 봄·가을 기획전시가 이뤄지고 있는데 봄과 가을기획전시는 미술 분야 전반에 걸친 다양한 주제로 전시한다. 박물관 2층의 제2 상설전시장은 박 선생의 작품이 상설 전시되고 있다.박물관은 건축가 정인국 홍익대학교 건축학부장이 1967년 설계한 주택을 그의 아들이자 건축가인 정명원 홍익대학교 건축과교수가 리모델링한 것이다.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편집국 박희준 편집위원 jacklond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