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민기자
▲싱가포르 조인트벤처 사진
이번 계약으로 한화테크윈은 P&W의 싱가포르 생산법인 지분 30%를 인수하고 조인트벤처 경영에 참여한다. 또한 향후 40년간 45억달러(한화 약 5조원) 규모로 예상되는 항공기 엔진부품을 P&W에 공급하게 됐다. 2023년 이후 콜 옵션(잔여지분 70% 우선확보권)을 행사할 경우 매출 효과는 총 100억달러 (약 11조 2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한화테크윈은 밝혔다. 국내 기업이 글로벌 항공기 엔진 제작사의 생산법인 경영에 직접적으로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화테크윈 관계자는 "이번 계약까지 포함하면 한화테크윈은 향후 40~50년 동안 100억불 이상의 엔진부품 공급권을 이미 확보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가능한 RSP 사업에 다시 한 번 참여하게 된 것은 그만큼 글로벌 항공기 엔진 시장에서 한화테크윈의 위상이 강화된 것"이라고 평가했다.한편 싱가포르 생산법인 JV에서는 P&W의 최신형 항공기 엔진인 GTF 엔진의 핵심 구성품 중 팬 블레이드 부품과 고압 터빈 디스크를 생산할 예정이다. 팬 블레이드는 터빈에서 발생된 회전력으로 공기를 밀어내 엔진의 추력을 발생시키는 부품이다. 고압 터빈 디스크는 고압터빈의 축과 터빈 블레이드를 연결해 연소가스 에너지를 회전력으로 변환시키는 부품이다. 두 부품은 엔진 제조사와 일부 RSP 업체들만이 생산해 온 핵심부품으로 한화테크윈은 이번 조인트벤처 운영을 통해 고부가 엔진부품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신현우 항공·방산부문 대표는 "한화테크윈이 지난 40년간 축적해온 제조역량을 이번 조인트벤처 합작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다시 한 번 인정받게 됐다"며 "P&W, 롤스로이스 등 세계적인 항공 기업들이 진출해있는 싱가포르를 해외 거점으로 삼아 항공기 엔진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