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대한항공 이사회 개최 예상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대한항공이 운송비 채권이나 운송비 입금 계좌를 담보로 한진해운에 600억원의 자금을 긴급지원하는 방안을 한진해운과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법원에 따르면 한진해운은 운송비 채권이나 운송비 입금계좌를 담보로 대주주인 대한항공으로부터 당초 계획했던 600억원을 대출받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날 법원 측은 "대한항공이 운송비 채권 또는 운송비 입금 계좌를 담보로 제공받는 방법으로 자금지원하는 방안을 한진해운과 논의중인 것은 사실로 알고 있다"면서 "이와 관련해 아직 법원에 문서가 제출되거나 허가신청을 한 것은 전혀 없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한진해운이 이같은 방안에 서로 협의하면 대한항공 이사회 결의를 거쳐 자금지원 약정을 체결하게 된다. 한진해운이 이 약정서를 법원에 제출해 허가신청을 받으면 자금지원이 이뤄지게 되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당초 해외 터미널(미국 롱비치터미널 등) 지분을 담보로 잡고 한진해운에 600억원을 지원키로 했지만 이사진들이 배임 논란을 제기하면서 실제 집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물류대란 해소를 위해 투입하기로 했던 600억원 집행에 제동이 걸리면서 한진해운발 물류대란 사태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화주를 비롯한 피해 업체들의 손해배상 청구도 이어질 것이 우려되는 가운데, 한진해운 법정관리 3주차가 지나가면서 사태 해결을 위한 '골든타임'을 놓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커가고 있다.이날 오전 기준 한진해운이 운용 중인 컨테이너선 97척 가운데 총 30척이 하역을 완료하면서 집중관리선박은 32척으로 1척이 줄었다. 집중관리선박은 해외 항만 인근에서 정박하지 못하고 공해상에 대기중인 선박을 가리킨다. 중국, 싱가포르 등 인근 공해상에 묶여있는 선박 35척은 국내 항만으로 복귀해 하역할 예정이다.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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