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G'에 대한 인식 변화, 주부 70% 요리시 사용

한국워킹맘연구소, 전국 기혼 여성 1000명 대상 MSG 인식 조사 재실시

사진은 해당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음. 사진=아시아경제 DB

[아시아경제 이주현 기자]MSG는 더 이상 주부들의 죄책감을 부추기는 막연한 ‘공포의 대상‘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국워킹맘연구소가 설문조사 전문기관 ‘마켓포커스’에 의뢰해 전국 16개 시도의 25~54세 기혼 여성 1000명을 대상으로 3년 만에 실시한 재조사 결과, 조미료 제품을 보유한 응답자는 10명 중 8명, 실제 요리 시 1번 이상 사용하는 응답자는 10명 7명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과거 대비 인식의 변화가 있다는 응답자 중 무려 93%는 ‘MSG는 가끔·적당량은 사용해도 괜찮다’고 답했다. 2013년, 추석을 앞두고 기혼 여성들의 요리 애로사항과 조미료 사용에 대한 인식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많은 주부들은 바쁜 일상에서의 요리 부담을 줄여주는 MSG가 필요하다고 느끼지만, 주변의 부정적인 인식·분위기가 마음에 걸려 조미료 사용을 기피한다(64%)고 응답한 것과는 매우 달라진 양상이다. 조사 결과, 3년 전에 비해 ‘MSG는 몸에 좋지 않다’는 응답은 80%에서 61%로, ‘우리 사회는 MSG 사용하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응답은 71%에서 62%로 감소하는 등 MSG의 안전성에 대한 인식 및 전반적인 분위기는 3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개선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주변의 부정적인 인식·분위기가 마음에 걸려 조미료 사용을 기피하는 분위기 역시 3년 전(64%)에 비해 다소 줄어든 것(50%)으로 나타났다. 특히 MSG에 대한 인식에 있어 과거 대비 변화가 있다는 응답자의 절대 다수(93%)는 ‘MSG는 가끔·적당량은 사용해도 괜찮다’고 답했으며, 본인 스스로 ‘MSG 구매를 가끔 생각한다’는 응답 역시 40%에 이르는 등 과거에 비해 MSG 사용에 대한 주부들의 인식이 매우 관대해 지고 있었다. MSG 등 조미료와 관련해 가장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꼽힌 집단은 ‘학계나 평론가 등의 식품 전문가(57%)’에 이어 ‘복지부, 식약처 등 정부기관 관계자(25%)’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아, 최근 들어 언론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중인 식품 전문가들의 자연스러운 사용과 지지, 그리고 식약처의 공식 인증 등이 주부들로 하여금 MSG 사용에 있어 보다 관대한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조미료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80%)의 대다수(90%)는 제품에 MSG가 포함되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으며, ‘요리시 10번 중 MSG 조미료를 1번 이상 사용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71%였고, ‘6번 이상 사용한다’는 응답 역시 19%에 달했다. 또한 응답자 10명 중 8명은 MSG 조미료를 사용하면 ‘요리의 감칠맛을 더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7명은 ‘요리시간 절약 등의 편리함을 줄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하는 등 MSG 조미료를 식사 준비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었다. MSG에 대한 추가 정보에 대한 질문에 있어서는 ‘사탕수수 등 자연물질을 발효해 만들었다’는 정보는 10명 중 8명이, ‘국내 식약처, 미국 FDA, 유엔 식품첨가물 전문위원회 등 전 세계에서 안전성을 인증받은 제품’이라는 정보는 6명이 들어본 적이 있다고 답하는 등 전반적인 정보의 인지 수준이 높아진 것도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인식 변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체 응답자 중 73%의 응답자는 ‘새롭고 다양한 식단 제공’의 어려움을 호소했으며,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요리 시간이 오래 걸려 힘이 들고(51%)’, ‘간을 맞추는 등 맛을 내기가 어렵다(53%)’고 답하는 등 여전히 워킹맘이나 전업 주부들에게 요리에 대한 부담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재료로 맛있는 요리를 쉽고 빠르게 부담없이 만드는 것은 워킹맘은 물론 요리를 담당하는 모든 가족 구성원의 바람이다. 이번 조사를 주관한 이수연 한국워킹맘연구소 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MSG 사용에 대한 오인지 및 선입견에 있어, 지난 3년간 눈에 띄는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합리적인 정보의 유통이 더욱 활발해지고, 보다 우호적인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돼, 앞으로 또 3년 후에는 주부들이 죄책감과 요리에 대한 부담 없이 육아와 가사, 사회생활을 보다 수월하게 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주현 기자 jhjh1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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