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사진=김현민 기자]
[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좀 쉬면서 여유를 가지고 생각해보겠다."손연재(22·연세대)가 현역 은퇴 여부를 포함한 향후 계획에 대해 말을 아꼈다. 손연재는 13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세계 리듬체조 올스타 초청 갈라쇼' 기자회견에서 "런던 올림픽이 끝난 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가기까지 4년이 아주 길었다. 그 때도 다음 올림픽 계획에 대해 잘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리우 올리픽을 준비하면서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정성을 다했다. 일단 공연이 끝나면 좀 쉬면서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미래에 대해 생각하겠다"고 했다. 그는 리우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리듬체조 선수로는 가장 좋은 성적인 4위를 했다. 리우에 가기 전부터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정성껏 대회를 준비했다. 대회가 끝난 뒤 국내로 와 잠시 휴식한 그는 곧바로 갈라쇼 준비에 매진하면서 향후 계획에 대해서는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올림픽을 준비하느라 쏟았던 열정, 반복되는 훈련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낸 뒤 여유를 찾는 중이다.
마르가리타 마문-손연재[사진=김현민 기자]
당장은 오는 16~17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열리는 갈라쇼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공연에는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마르가리타 마문(러시아)를 비롯해 알렉산드라 솔다토바(러시아), 멜리티나 스타뉴타(벨라루스) 등 이름난 선수들이 함께한다. 마문은 "리듬체조로 꾸민 대형 갈라쇼를 하는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이런 큰 무대에 초대해줘서 영광이다. (손)연재와 내게 올림픽이라는 큰 대회가 지나갔다. 갈라쇼에서 우리와 관객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손연재도 갈라쇼를 통해 색다른 매력을 뽐낼 계획이다. 두 차례 공연에서 개인 스페셜 무대를 마련하고 춤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공들이고 있다. 그동안 걸그룹의 노래와 안무를 많이 선보였으나 이번에는 남성 아이돌 그룹 엑소의 대표곡 '으르렁'을 배경으로 변화를 줄 계획이다. 그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수준 높은 리듬체조의 매력을 보여줄 것이다. 국제대회에서는 경쟁자였으나 이제는 좋은 무대를 꾸미기 위한 동료다. K-POP처럼 관중들에게 익숙한 노래를 골라 친숙하게 호흡하고 싶다"고 했다. 더불어 우리나라 리듬체조의 발전을 기대하며 유망주들과 함께 꾸미는 무대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김현민 기자 kimhyun81@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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