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나도 SNS 정치…국민 '직접소통' 강점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정치권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뒤늦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차기 대선을 염두에 두는 유력정치인부터 78세의 노(老) 정객까지 정치권은 국민들을 직접 대면 할 수 있는 SNS를 통해 영향력을 키워나가는 모습이다.SNS에 보다 적극적인 것은 야당 정치인들이다. 두터운 SNS 지지층을 보유하고 있는 야당 정치인들은 현안은 물론, 최근에는 대권도전 선언도 SNS를 활용할 정도로 온라인 정치에 능숙하다.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SNS에 제3지대론에 대한 입장을 밝히면서 내년 대권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안희정 충남도지사 역시 "친문도, 비문도 뛰어넘겠다. 김대중-노무현이 못 다 이룬꿈을 이루겠다"는 사실상의 출사표를 SNS에 올렸다.야권 잠룡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SNS 활용에 능숙한 정치인 중 하나다. 200만명이 넘는 SNS 팔로워를 보유한 박 시장은 최근 '원순씨의 X파일 시즌2' 방송을 통해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을 시작했다. 이 시장 역시 SNS를 기반으로 탄탄한 지지기반을 갖고있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 시장의 경우 SNS를 기반으로 기초자치단체장이지만 그 이상의 힘을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노정객들도 SNS 정치에서 빠지지 않는다.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대표적이다. 박 위원장은 하루에도 1~3건씩 SNS를 통해 정치현안, 지역구현안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청와대 영수회담 등 중요정치 일정을 발표할 때도 곧잘 SNS를 활용한다. 김종인 전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얼마전부터 SNS를 시작했다. 하나씩 배우는 중이라던 김 전 대표는 최근 SNS를 통해 경제민주화, 모병제, 핵무장론 등 현안에 대한 발언력도 높이고 있다. 그는 "수십억 공간에 방 하나 만들었을 뿐인데 관심을 가져주는 페친(페이스북 친구)님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세대와 지역, 정파이익을 초월해 격의없는 소통으로 생각을 나눠볼까 한다"고 SNS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여권 정치인들도 야권보다는 못하지만 SNS를 활용하고 있다. 김무성 전 대표는 대선을위한 민심탐방 일정을 언론 대신 SNS로 공유하기도 했고, 각종 사진·발언록을 SNS에 올려 대중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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