쪽방촌 주민·노숙인 183명 고향 방문한다

서울시, 현대엔지니어링 전액 지원 받아 고향 방문 도와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서울시가 추석 명절을 맞아 쪽방촌 주민과 시립 시설 노숙인 183명의 고향 방문을 지원한다. 한동안 고향을 찾지 못했던 이들이 명절을 고향에서 보낼 수 있도록 지원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현재 시에는 종로구 돈의동, 창신동, 중구 남대문로5가, 용산구 동자동 등 5개 쪽방촌 지역에 3500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13일 시에 따르면 시는 쪽방상담소를 통해 지난 8~9월초 고향 방문 희망자 신청을 받았고 사회복지사 면담을 거쳐 신청자들의 의지를 확인했다. 대상자들은 귀성 차편과 성묘용 제수음식 등을 지원받게 된다.대상자들은 이날 10시 서울광장 서편에 모인 뒤, 호남·영남·충청·강원 지역별로 버스를 나눠 타고 함께 떠난다. 각 차량에는 시와 쪽방상담소 직원 2명이 탑승해 안전과 건강을 체크하고 하차지점인 시외버스 터미널까지 안내할 계획이다.한편, 이번 방문은 지난 8월 박원순 서울시장이 폭염 안전 상황 점검 차 쪽방촌을 방문했을 당시 받았던 주민 건의를 계기로 진행됐다. 이날 박 시장과 이번 방문의 비용을 일체 후원한 현대엔지니어링 직원들이 직접 나와 대상자들을 환송한다.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