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 값 꺾였다…추석 이후 안정될 것'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배추 가격이 출하물량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수요가 집중되는 추석이 지나고 난 뒤에는 가격이 더 떨어져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9일 농림축산식품부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배추 소매 가격은 1포기에 1만원에 달해 '금(金)배추'로 불리며, 추석 물가를 끌어올리는 원인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강원지역 기상여건이 호전되고 추석 성수품 출하물량이 집중 공급되면서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했다.배추 도매 가격은 지난달 말 포기당 8020원까지 상승한 후 이 달 들어 포기당 6000원대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 6838원, 7일 6133원, 8일 6596원에서 형성됐다. 이는 도매시장 고랭지배추 출하량이 평년 수준까지 회복되는 등 수급여건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가락시장의 하루 배추 출하량은 지난주 700톤에서 이번주에는 평년 수준인 1000톤으로 늘어났다. 정부도 공급물량 확대 유도와 함께 직거래장터, 농협 등을 통해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하지만 배추의 가격지수는 8월9~30일 평균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 7일과 8일에 각각 156, 159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추석 연휴 이후에는 고랭지 배추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면서 가격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추석 성수품 수요에 대비한 고랭지 배추 출하면적과 물량이 증가해 추석 성수품 공급량 확보에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며 "출하물량 증가로 다소 안정되고 있는 배추 가격은 추석 이후에는 수요 감소로 추가 하락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세종=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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