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앞에 일본은 없다

그가 뛴 세 경기 모두 압승…내일 日과 亞챌린지 D조 첫 경기

이승현 [사진=대한농구협회 제공]

[아시아경제 김형민 기자] 남자농구대표팀 포워드 이승현(24ㆍ고양 오리온스)은 '일본 킬러'다. 그가 뛰면 한국이 일본을 압도했다. 2013년 10월 16일 중국 텐진 학생체육관에서 한 동아시안게임 남자농구 3~4위전(한국 81-56승), 2015년 6월 2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한 아시아-퍼시픽 챌린지 경기(한국 80-65승), 지난 7월 30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한 윌리엄존스컵(한국 68-45승)이 그랬다. 과장하면 모두 이승현의 작품이다. 그는 한일전 세 경기 평균 15.3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지난해 이케우치 야스아키 일본 감독(56)은 "앞으로 이승현을 막느냐 못 막느냐에 따라 한일전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이승현은 "한일전은 특별하다"고 했다. 농구대표팀은 9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에서 일본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챌린지 D조리그 첫 경기를 한다. 이승현이 다시 한 번 힘을 내야 한다. 이승현은 힘으로 골밑을 장악하고 리바운드를 잡아내고 동료를 위해 스크린을 해준다. 허일영(31ㆍ고양 오리온스)은 "(이)승현이가 앞에서 버텨주면 3점슛 쏘기가 편하다"고 했다. 허웅(23ㆍ원주 동부)은 "(이)승현이형이 뒤에서 계속 트랩(상대를 속이는 움직임)을 들어가 줄테니 슛하라고 이야기해준다"고 했다. 허재 대표팀 감독(51)은 "이승현은 어느 팀에서나 부지런히 자기 스타일대로 하는 선수"라고 칭찬했다.이승현은 수비에서도 책임이 크다. 일본의 귀화 선수 아이라 브라운(24)을 잘 막아야 한다. 브라운은 미국 출신으로 체격(193㎝, 105㎏)이 단단하고 힘과 유연성이 좋다. 이승현은 지난 시즌 안드레 에밋(34ㆍ전주 KCC) 등 외국인 선수들을 막아낸 경험을 살려야 한다. 분위기메이커 역할도 한다. 한일전은 기싸움이 필수. 분위기에서 밀리면 어렵다. 이승현은 경기와 훈련을 할 때 동료들에게 힘을 불어넣는다. 공격을 시작할 때 그가 크게 "어여!" 두 번 외치면 다 같이 따라 한다. 이 장면은 한일전에도 자주 나올 것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일본, 태국과 함께 D조에 속했다. 태국과는 10일 경기한다. 일본과의 첫 경기는 흐름상 중요하다. FIBA는 대회 프리뷰를 전하면서 "흥미로운 경기가 될 것이다. 한국은 이승현이 중심"이라고 했다.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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