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돌잔치 비용 쾌척 등 진도군 인재육성 장학금 소액 기탁 쇄도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진도군립민속예술단 부부단원인 박준호, 백귀영씨 부부가 아들 돌잔치를 하지 않고 진도군 인재육성에 써달라며 장학기금 1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진도군 인재육성장학금 소액 기탁이 무더위에도 이어지고 있다.박씨 부부는 지난 2013년에도 딸의 돌잔치를 하지 않고 100만원을 기탁하기도 했다.박씨 부부는 “넉넉지 못한 집안 가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국악을 배우는 도중에 타 장학재단에서 도움을 받아 학업에 열중하여 어렵게 대학교를 졸업할 수 있었다”며 “나도 어른이 되면 남을 위해 내가 도움을 받은 것처럼 어려운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부하겠다는 마음을 실천한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이들 부부는 “진도가 고향이 아닌데도 진도군립민속예술단 단원으로 근무하게 해주셔서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생활한다”며 “작지만 자녀들의 이름으로 장학금을 기탁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열린 임회면민 한마당잔치에서도 경품을 줄여 100만원을 또 조도면민 한마당 잔치에서도 장학금 200만원을 기탁하는 등 진도군 기관·사회단체가 장학금 모금에 힘을 보태고 있다.(재)진도군인재육성장학회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에 맞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공부하는 우리지역 학생들을 위해 뜻깊게 사용할 계획이다”며 “앞으로도 장학금 기탁 등 군민 여러분의 아낌없는 성원과 관심을 기대한다”고 말했다.진도군의 인재육성장학금은 2008년 10월부터 2억원으로 모금을 시작해 8월 현재 102억원이 조성됐으며, 지금까지 지역내 학생 1,100여명에게 12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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