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가격의 끝' 6개월…매출 끌고 물가 잡고

2월18일 기저귀 시작으로 생활용품 등으로 확대온라인몰 상반기 4700억원 매출 견인

이마트 '가격의 끝' 프로젝트 첫 제품인 기저귀를 구매하기 위해 이마트 용산점에 고객들이 몰려있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이마트의 '가격의 끝' 프로젝트가 도입 6개월만에 외형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안으로는 매출 상승세에 힘을 싣고, 밖으로는 소비자들의 구매 가격을 낮추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18일 이마트에 따르면 가격의 끝 프로젝트 관련 제품이 6개월만에 15개 품목 52가지 상품으로 확대됐다. 가격의 끝은 지난 2월18일 쿠팡, 티몬 등 소셜커머스 업체를 정면 겨냥해 선보인 이마트의 유통업계 최저가 전략이다. 첫 상품인 팬티기저귀를 비롯해 여성위생용품, 샴푸, 세제, 화장지 등 생활용품부터 분유, 인스턴트 커피, 통조림, 식용유, 초코파이 등 식품까지 다양한 품목을 최저가에 선보이며 호응을 얻었다. 출시일을 기준으로 지난 16일까지 누적 매출은 분유가 전년 동기 대비 64.8%, 팬티기저귀가 47.8%, 초코파이가 44.8% 급증했다. 이밖에 샴푸나 프리미엄 섬유유연제 같은 생활용품도 두 자릿수 신장세를 보였다. 특히 온라인몰에서 기저귀는 279.1%, 분유는 113.4%나 매출이 뛰었다. 이 같은 호응에 힘입어 이마트의 올해 상반기 온라인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신장한 4700억원을 기록했다.'업계 최저가'라는 전략에 따라 실제 판매가격이 프로젝트 진행 과정중에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효과도 있었다. 마트 측은 판매량을 늘려 외형을 키우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속적인 '실속 구매'가 가능해 진 것이다.
실제 프로젝트 대상 제품들은 판매 첫 날 대비 현재(8월17일) 지속적인 가격인하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팬티기저귀(하기스매직팬티, 4단계, 92입)는 2만8500원(2월18일)에서 2만4420원, 임페리얼 XO(4단계, 3입)는 5만5600원(2월23일)에서 4만6700원까지 각각 14.3%, 16% 하락했다. 해포 카놀라유는 8680원(4월21일)에서 7300원으로 15.9%, 쏘피한결울트라슬림(대형10입ㆍ중형 48입)은 9900원에서 8680원으로 12.3% 떨어졌다. 이마트 관계자는 "가격의 끝 상품으로 소비자는 생활 필수 용품을 언제든지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게된 것은 물론, 이마트는 소비자로 하여금 언제든 가장 좋은 가격으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유통업체임을 다시 한 번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면서 "이와 함께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확대하고, '쓱(SSG)' 마케팅을 전개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호응을 얻었다"고 자평했다. 다만, 적극적인 가격경쟁에 나선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다소 줄었다. 올해 상반기 별도기준 이마트의 매출이 전년 동기(5조4512억원) 대비 2.4% 증가한 5조5805억원을 기록한 반면, 영업이익은 2546억원으로 오히려 12% 줄었다. 특히 가격의 끝 프로젝트가 본격화 된 2분기 영업이익은 6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9% 감소했다. 이마트 측은 "가격경쟁력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이익률은 다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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