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스페인의 제 1당인 국민당과 원내 4당인 시우다다노스(시민)가 연립정부 구성을 논의한다고 스페인 일간 엘 파이스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페인은 지난해 12월 총선을 치렀으나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이 없었고 주요 정당 간 의견 대립으로 정부 구성에 실패했고, 지난 6월 총선을 다시 실시한 바 있다. 6월 총선에서도 1당인 국민당은 정원 350석 하원에서 역시 과반에 못 미치는 137석을 얻어 연정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시우다다노스의 알베르트 리베라 대표는 반부패 방안과 선거 개혁 등이 포함된 6가지 개혁안을 연정 참여를 위한 조건으로 국민당에 제시했다. 이 조건을 국민당이 받아들인다면 시우다다노스는 중도 우파 국민당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대행의 연임을 지지키로 했다. 라호이 총리대행은 이날 "스페인은 새 정부가 필요하지 다시 한 번 선거를 치러서는 안 된다"면서 "정부 구성을 위한 합의가 당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라호이 총리대행은 지난달 펠리페 6세 국왕으로부터 정부를 구성하라는 권고를 받아 연립정부나 소수정부 출범을 목표로 주요 정당과 접촉해 왔으나 제2당인 중도 좌파 사회노동당(이하 사회당)이 라호이 총리 연임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국민당과 시우다다노스를 합쳐도 과반에 7석 미달해 라호이 총리대행이 총리 선출을 위한 하원 신임 투표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사회당의 기권 등 협조가 필요하다. 페드로 산체스 사회당 대표는 국민당과 시우다다노스의 연정 구성 논의 착수에도 이날 "라호이 총리대행이 신임 투표에 나설지 알 수 없다"면서 라호이 총리대행의 연임에 반대한다고 말했다.박병희 기자 nut@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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