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그.래. 국민디자인단과 함께 청소년 정책 D.i.Y."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곡성군(군수 유근기)은 정부3.0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국민디자인단을 통해 작은영화관을 중심으로 한 청소년 문화공간 조성을 위하여 지역 주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있다. 곡성군 정부3.0의 명제는 단순하다. 바로 ‘군민이 주인이다.’라는 것이다. 이러한 정부3.0의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 국민디자인이다.국민디자인은 군민의 입장에서 군민을 위한 공공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는 당위적 목적에 ‘서비스디자인’이라는 방법론을 적용한다. ‘발견하기-발전하기-정의하기-전달하기’라는 4단계에 따라 진행되며 단계별로 고객여정맵, 서비스블루프린트 등 다양한 디자인 방법을 활용한다. 이는 각종 위원회나 이동군수실 등 의견 수렴 수준의 참여채널을 넘어 의제 설정부터 대안발굴, 정책설계까지 보다 높은 수준의 참여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곡성군에서는 디자인단 명칭을 ‘발.그.래. 국민디자인단’(이하 ‘디자인단’)으로 정하고 지역 청소년 3명을 비롯하여 지역 주민, 서비스디자이너, 전문가, 공무원을 포함 11명으로 구성하였다. ‘발.그.래.’는 ‘발칙한 그대가 내일을 연다’의 줄임말로 청소년과 지역 주민들의 거침없는 문제의식과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희망곡성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이다. 지난 6월에는 행정자치부에서 주관한 2016년 지자체 정부3.0 국민디자인 특화과제에 곡성군의 ‘작은영화관 중심의 청년 놀이터 만들기’가 최종 선정되어, 사업비 5천만원과 국민디자인단 운영비를 지원받을 예정이다. 디자인단은 지역 청소년들을 위해 2017년 조성 예정인 작은영화관 주변에 청소년 놀이문화 공간을 조성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지난 7월 킥오프를 시작으로 현재 1~2차 팀미팅을 통해 정책수요자인 청소년들을 세분화하였고, 현장 방문을 통해 청소년들의 여가활동 현실을 관찰하고 심층인터뷰를 실시해 핵심 대상의 욕구 분석 및 퍼소나 설정 등을 진행했다.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3차 모임에서는 정책 콘셉트를 정하고 필요한 아이템을 발굴하였다. 앞으로 9월말까지 매월 2회 이상 팀미팅을 통해 최종 정책안을 도출한다는 계획이다. 디자인단에 참여하고 있는 한울고 K양은 ”그동안 어리다는 이유로 우리들의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지 않았었다“며 ”이번 기회를 통해 공공정책을 만드는 것에 직접 참여한다는 보람과 동시에 작은 정책도 다양한 사람들과 복잡한 절차를 거쳐 만들어진다는 것을 배워나가고 있다“고 미소 지었다.한편 곡성군은 지난 2015년 행정자치부 주관 국민디자인단 성과공유대회에서 대상인 창조정부상을 수상한 바 있다.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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