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행자부 타당성조사, 서울시 투자심사 모두 통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동작구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 사업이 본격화 한다.구는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 조성계획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했다.서울시는 지난 7월27일 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사업을 승인했다. 이로써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지난 4월 행정자치부 타당성 조사에 이어 서울시 투자심사까지 통과하면서 사업추진에 한층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은 단순한 청사건립이 아닌 지역개발을 위해 청사를 이전하는 도시계획사업이다. 노량진 상업시설 확충과 장승배기 역세권 개발로 지역발전을 도모한다. 서울시도 이런 특수성을 인정해 사업을 승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장승배기는 행정의 중심축으로 거듭나고 노량진 현 청사부지는 민간개발을 통해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부상하게 된다.또 35년이 경과된 청사 안전문제 해소는 물론 분산된 청사를 한데 모아 업무효율도 높일 수 있다. 현 청사는 안전도가 D등급, 협소한 공간 탓에 대방동 유한양행 사옥 등을 임대청사로 사용 중이다.
동작구 종합행정타운 투시도. 이 그림은 확정된 것이 아니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새로운 조감도로 발전하게 된다.
구에 재정 부담도 없다. 지가가 높은 노량진 청사를 매각해 사업을 추진하므로 추가 재원이나 채무부담 행위가 없다. 동작은 서울의 지리적 중심에 위치해 교통이 사통팔달 이어진 곳이지만 인근 자치구에 비해 낙후됐다는 인식이 강하다. 실제 동작구는 상업가능지역 비율이 2.95%로 자치구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다. 따라서 현 주거중심의 도시구조를 바꿀 마중물로 주민들이 장승배기 종합행정타운에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 상도동에 거주하는 김영순(47ㆍ여)씨는 “내가 사는 동네는 골목길 구석구석 30년 전 모습 그대로”라며 “장승배기 주변에 드디어 행정타운이 만들어진다니 지역이 어떻게 바뀔지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특히 행정타운이 들어설 영도시장 일대 상인들의 기쁨은 남다르다. 영도시장은 공실률이 모두 70%를 넘을 정도로 사실상 슬럼화가 시작된 곳이다. 행정타운이 조성되면 1층과 지하공간에 상가가 마련돼 상인들의 영업환경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앞으로 구는 행정타운을 직원들의 전유물이 아닌 주민들을 위한 열린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설계단계부터 주민의견을 적극 수렴해 나갈 생각이다. 구가 2004년부터 청사기금을 조성, 2008년에 이미 타당성 용역을 시행할 정도로 행정타운은 지역사회 오랜 염원이자 풀어야 할 과제였다. 필요성과 공감대는 충분했지만 실현이 요원했던 행정타운은 민선6기 들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취임하자마자 전담부서를 꾸릴 정도로 구청장이 확고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 사업이 계획단계를 넘어 마침내 실행단계에 이른 것이다. 구는 중앙정부, 서울시와 협업체계를 마련한 만큼 당초 목표인 2019년 착공, 2021년 완공에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 대상지 위치도
이창우 구청장은 “서울시에서도 사업의 큰 밑그림을 이해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행정타운이 동작의 미래를 결정할 백년지대계인 만큼 사명을 가지고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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