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격·핸드볼·복싱 등 올림픽 후원 선수단 잇단 승전보커뮤니티 공간 '휠라 글로벌 라운지' 현지서 호평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파크 근처에 위치한 휠라 글로벌 라운지에서 함상명 복싱 선수(가운데)가 한식을 먹고 있다.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스포츠 브랜드 휠라코리아의 조용한 '리우 마케팅'이 통했다. 브라질 올림픽 개최지의 열악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하는 한국 관계자 및 선수들을 위해 '현지 조력자 역할'을 자처하고 있는 데다 후원 중인 선수단이 잇달아 승전보를 전하면서다. 동종업계 공식 후원사보다 브랜드 인지도가 상승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12일 휠라코리아에 따르면 이 회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단 가운데 핸드볼, 복싱, 사격, 레슬링 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다. 사격 부문에서 진종오 선수(사진)는 한국 선수 최초의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를 거머쥐었다. 진 선수가 결승전에서 금메달을 확정짓는 순간, 운동복에 박힌 휠라 로고는 전 세계 전파를 탔다. '휠라 글로벌 라운지'도 현지에서 호평이다. 이 라운지는 휠라코리아가 올림픽 기간 참가 선수와 체육 관계자, 언론인, 휠라 해외 관계자 등을 위해 활용하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2012년 영국 런던올림픽 현지에서 처음 운영을 시작했으며,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과 올해 리우올림픽까지 총 3회에 걸쳐 올림픽 기간 내내 문을 열어두고 있다.특히 이번 휠라 라운지에서 제공하는 '한식'이 인기다. 휠라는 올림픽 기간에 상파울루에서 한식당을 운영하는 교포를 직접 초빙했다. 현지에서 공수한 재료로 담근 김치를 비롯해 불고기, 순댓국, 닭볶음탕 등 매일 새로운 한식 메뉴를 구성해 라운지를 찾는 이들에게 무료로 점심, 저녁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멸치 등 일부 식재료는 한국에서 직접 가져오기도 했다. 리우에 한식당이 없어 국내 관계자들에게 휠라 라운지는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다. 한식당은 입소문으로 하루 평균 70명이 방문하고 있다. 진 선수도 경기 전에 휠라 라운지 한식을 즐긴 것으로 알려졌다. 복싱 대표 함상명 선수도 라운지에서 한식을 먹고 힘을 얻었다는 후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휠라 라운지는 리우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과 현지 주민의 화합의 장소로도 이용되고 있다. 휠라는 10일 오후(현지시간) 현지 교민과 주민 약 100명을 휠라 라운지로 초청해 한국 여자 핸드볼 응원전(조별리그 3차전)을 열고, 참석한 교민과 주민들에게 휠라 티셔츠와 응원도구, 한식을 제공했다. 또 라운지를 방문한 브라질 어린이들에게 휠라 배지를 나눠주는 등 지역사회의 친목을 도모하고 브랜드 홍보대사 역할도 해 냈다. 나아가 현지 지역민들에게 한국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제공 중이다. 휠라 코리아 관계자는 "국가대표팀 단복을 후원했던 2012년 런던올림픽과 달리 올해는 대표팀이 최적의 환경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일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후원 종목의 성과가 좋은 데다 라운지에 대한 평가가 긍정적이어서 덩달아 브랜드 이미지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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