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처럼 동생처럼' 팸팻족 증가 덕에 시장 확대 속도
강아지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아시아경제 조호윤 기자]"입맛이 없거나 아픈 애견을 위한 영양식 팝니다. 수제케이크와 쿠키는 물론 다이어트용 사료도 있어요."최근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여기는 '팸팻족'이 증가하면서 온라인몰에서 관련제품 판매가 늘고 있다. 패션, 미용, 음식 등 관련 상품군도 보다 다양하고 세분화됐다. 특히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는 팸팻족들의 '통큰' 구매성향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데 영향을 줬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1~7월 오픈마켓 옥션에서 판매되는 고양이 간식 매출은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80% 증가했다. 고양이 집과 사료 판매는 각각 26%, 22% 늘었다. 패션용품은 19%, 위생용품은 9% 신장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고양이 캐리어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0배(2940%) 이상 늘었다. 고양이 화장실과 철장은 각각 13배(1214%), 11배(1067%)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강아지 간식과 사료는 각각 16%, 14% 성장했다. 수제 간식도 인기다. 반려동물 수제간식을 판매하는 온라인몰 도크쿡에서는 닭모래집 구이, 소힘줄껌, 오리목뼈껌, 애플 미니 케이크 등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이 온라인몰에서는 천연 수제 사료부터 로스팅한 건사료, 고품격 영양식, 오븐구이 간식, 케이크 등 다양한 상품이 판매되고 있다. 가격대도 20만원이 넘는 사료부터 1만원 이하의 간식까지 천차만별이다. 직장인 이희수(28)씨는 "시중 마트에서 파는 제품보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항상 이곳에서만 사료와 간식을 구매하고 있다"며 "항상 좋은 품질의 음식만 먹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온라인몰에서도 팻팸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마련하고 있다. 옥션에서는 모바일 전용 반려동물 소통·쇼핑공간인 '펫플러스'를 운영한다. 펫플러스에서는 고객들의 소비패턴에 맞게 반려동물 관련 상품들을 선별해 추천해주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브랜드별 검색과 품목별 최저가 검색도 가능토록 했다. 한번에 묶음배송 해주는 '반려동물용품 스마트배송 전용관'도 운영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팸팻족들은 대부분 반려동물을 가족으로 생각하고 키우기 때문에 관련 용품에 지갑을 열고 있다"면서 "애견시장은 2020년에는 6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조호윤 기자 hodoo@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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