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신규 가족결합상품, 할인율 따져봤습니다

SKT·LGU+, 저렴한 요금제 쓰는 남편·아들은 이동전화 결합 회선수 따라 혜택KT, 데이터 많이 쓰는 20~30대 딸은총액기준 각각 금액에 차등혜택
[아시아경제 안하늘 기자]#. 직장인 A(45ㆍ여)씨는 통신비 고지서가 날아오는 월 말만 되면 한숨 소리가 커진다. 중학생 아들, 남편, 시부모까지. 가계 통신비만 한 달에 20만~30만 원이다. 초고속 인터넷에 가족들의 휴대폰을 묶으면 통신비를 깎아준다는 소식에 A씨의 귀가 솔깃해졌다. 통신비를 절약하고 싶으면 가족 구성원을 우선 살펴보는 것이 좋다. 가족 중 저렴한 요금제를 쓰는 학생이나 노인이 있다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 데이터를 많이 사용하는 20~30대가 있다면 KT의 요금제가 유리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각각 신규 결합 상품인 '온가족플랜', '총액 결합할인', '한방에 홈2'를 출시했다. 결합 상품이란 초고속 인터넷과 이동 전화 등 가족끼리 같은 이동통신사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경우 요금을 할인해주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이동통신 3사는 특정 상품에 할인율을 몰아 '휴대폰 개통하면 인터넷 공짜'와 같은 방식의 영업을 해왔다. 신규 결합 상품에서는 결합에 따른 할인 금액을 각 서비스별로 분배해 초고속 인터넷, 이동 전화에 별도의 할인 금액을 적용한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동전화 결합 회선 수에 따라 할인 혜택을 주는 반면 KT는 이동 전화 요금 총액을 기준으로 각각의 금액에 따라 차별적인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가장 저렴한 데이터 선택 요금제(3만2900원)에 가입한 3명이 결합하는 경우 KT에서는 초고속 인터넷 요금제에 따라 1만4850원~1만6500원의 할인 혜택을 준다. 반면 SK텔레콤에서는 1만9800원~2만7500원을, LG유플러스에서는 2만955원을 할인해준다. 반면 부모가 4만원대 요금제를 쓰고 자녀 한 명이 6만원대 요금제를 쓰면 KT에서는 3만250원~3만3110원을, SK텔레콤에서는 2만3100원~3만800원, LG유플러스에서는 2만955원~2만5355원을 각각 깎아준다. 결합 대상자 중 저렴한 요금제를 쓰는 사람이 있으면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의 회선 기준 방식이 유리하고, 고가 요금제를 쓰는 사람끼리 뭉치면 KT의 결합 상품 혜택이 크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모두 회선 수를 기준으로 할인 혜택을 주는 것은 동일하나 SK텔레콤은 최대 5회선까지 결합 혜택을 주지만 LG유플러스의 '한방의 홈2'에서는 3회선까지 혜택을 제공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동통신 3사 모두 각자의 기준으로 결합 상품을 출시했기 때문에 어떤 것이 유리한 지 꼼꼼히 따져보고 가입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안하늘 기자 ahn708@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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