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암나무는 철도변 녹지대로 옮겨 심어 활용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은행나무에서 풍기는 악취를 줄이기 위해 은행나무 가로수 암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교체하는 사업을 확대한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알록달록 단풍이 드리우는 가을 거리는 아름답지만 은행나무 열매에서 나는 악취는 눈살을 찌푸리기 마련이다. 실제 은행나무와 관련해 발생하는 민원만 해도 한 해 50여건에 이른다.이에 구는 인기 가로수 품종 은행나무의 장점은 유지하고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 암나무를 열매가 열리지 않는 수나무로 바꿔 심는 사업을 시행, 7월 말 공사를 완료했다.지난해 시범적으로 양평역, 영등포청과시장 사거리 일대에 은행나무 암나무 10그루를 교체한 바 있는 이 사업은 올해 70그루로 확대하여 교체사업을 진행했다.교체 구간은 여의도와 양평역 주변으로 업무지구와 공동주택이 밀집돼 있어 유동인구가 많거나 암나무가 많은 주변 등을 집중적으로 교체작업을 진행했다. 기존 암나무 70그루는 철로변 녹지대로 옮기고 그 자리에 수나무를 바꿔 심었다.새로 심어진 은행나무 수나무는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개발한 DNA분석법을 통해 수나무로 판별된 나무만을 선별, 심었다. 이를 통해 원천적으로 열매가 열리지 않는 은행나무를 심어 가을철 불청객 은행 냄새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구는 앞으로도 서울시 예산과 구 예산을 추가로 확보, 불편을 많이 주는 은행나무 암나무에 대해 순차적으로 교체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체대상으로는 버스정류소, 지하철 출입구 주변이나 횡단보도, 전통시장 근처 등 보행자 통행량이 많은 도로변 수목을 우선적으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통행 편의를 증대할 수 있도록 생활 속 불편사항에 세심하게 귀 기울이고 개선해 나가겠다”고 전했다.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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