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규기자
경기도청
[아시아경제(수원)=이영규 기자] 경기도가 수원지방법원과 손잡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 학교밖 청소년들의 학업복귀를 돕는 '하이스쿨(Hi-School)'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올해 하이스쿨 사업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진행되며 학업복귀를 희망하는 14~18세 남학생 15명, 여학생 3명 등 모두 18명이 참여한다. 도는 하이스쿨 사업 성공을 위해 학업복귀 프로그램은 물론 진로 탐색 과정 등 다양한 시도를 한다. 우선 하이 스쿨 개교에 앞서 입교생을 대상으로 사전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학업부적응 정도를 파악하고, 복학에 필요한 지원내용과 교육 프로그램을 충분하게 안내할 예정이다. 수업은 총 6교시로 진행되며 국어, 수학, 음악, 사회, 체육 등 고등학교 1학년 9개 공통과목 교과 과정이 개설된다. 또 전문가와의 상담 및 지도를 통한 적응 지원사업도 진행된다. 취업 등 다양한 성장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네일아트, 드론 체험 같은 진로탐색 특별과목(3과목)도 운영된다. 이외에도 동기부여 특강, 경기교육청 복학설명회 등도 마련된다. 도는 이번 과정을 수료한 보호소년을 대상으로 6개월 이상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 전문 상담사가 집단(맞춤형) 상담, 체험 등 사후 지원에 나선다. 한편 지난해 시범사업에 참여한 18명 중 6명은 복학에 성공했다. 4명은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와 함께 복학을 준비하고 있다. 다른 4명은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다. 검정고시를 준비하던 1명은 취업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하이 스쿨에 참여했던 전 모군은 "5일 동안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다시 학교 품속으로 돌아갈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순간적인 행동이 나중에 후회로 남는다는 걸 깨달았고 반성도 많이 했다. 좋은 프로그램에 초대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경기도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김지윤씨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은 없다. 아이들은 잘못된 것이 아니라 잠시 흔들렸던 것이고, 이를 딛고 일어나 다른 사람이 기대도 끄떡없을 때까지 응원하겠다"면서 "아이들에게 하이 스쿨 졸업은 끝이 아니고 복학과 적응, 사회 진입까지 여러 관문이 남았다. 아이들이 온전한 삶을 살아가도록 돕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여성가족부가 지난해 발표한 학교 밖 청소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이들의 절반 이상(56.9%)이 학교를 그만둔 것을 후회하고 있으며, 특히 소년원과 보호관찰소 입소 청소년 등 '보호소년'들은 더 많은 70.2%가 학업 중단을 후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 관계자는 "학교 밖 청소년이라면 누구나 청소년전화(1318) 또는 학교 밖 청소년지원센터 홈페이지(gdream.or.kr)를 통해 맞춤형 상담, 학업복귀 지원, 진로탐색 등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